[라이더 세계] 보복의 목표는 '공포'...'출근길 불바다' 최소 11명 숨져

[라이더 세계] 보복의 목표는 '공포'...'출근길 불바다' 최소 11명 숨져

2022.10.11. 오전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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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수도 키이우 등 장거리 미사일 공격
도심 주요 시설 에너지 시설 등 집중 공격
러시아 보복의 목표는 ’충격과 공포’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사망 11명 부상 64명 확인"
푸틴 ’보복’ 인정…"테러 재발 시 가혹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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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 공격이 감행됐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심장부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장거리 미사일이 쏟아졌고, 출근길 도심이 불바다가 되면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반격을 다짐했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지원을 재확인하면서 확전이 우려됩니다.

국제부 뉴스룸을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러시아가 크림대교 폭발 사고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죠?

[기자]
러시아가 예고한 보복 공격의 목표는 무고한 시민이었습니다.

화면 보면서 정리해 드리죠.

이곳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입니다.

출근길 시민들로 북적이던 도심에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도시는 순식간에 불바다가 됐습니다.

어디로 떨어질지 모르는 미사일을 피한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서둘러 피하라는 사이렌은 도심 곳곳에서 울려 퍼졌지만, 시민의 희생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이 시간을 통해서 평온한 일상을 찾았다고 소개해 드린 바로 그곳이, 단 몇 시간 만에 이렇게 참혹하게 변했습니다.

보복이 직접 시민을 겨냥할 거라곤 미처 예상치 못했다는 걸 보여주는 화면, 또 준비해봤습니다.

이곳은 키이우 도심의 한 교량입니다.

산책을 즐기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라고 만들어 논 다리인데요. 그곳에 정확히 미사일 한 발이 떨어집니다.

바로 앞에서 다리가 폭파되는 걸 본 한 시민, 너무 놀란 나머지 급히 자리를 피해야 한다는 것도 잊은 듯합니다.

다음 화면 보시죠

화면의 남자는 BBC 기자입니다.

크림 대교 폭발 사건과 관련한 현지 분위기를 전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등 뒤로 들리는 미사일이 날아오는 소리를 듣고는 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이번 보복의 목표가 '공포'라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 장면이라 준비해 봤습니다.

[앵커]
이번 러시아의 보복 공격은 수도 키이우 뿐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역을 대상으로 했다고요?

[기자]
피해 지역은 제2의 도시 하르키우, 동남부의 자포리자, 심지어 폴란드와 가까운 서부 르비우까지 우크라이나 전역입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중부 도시 드니프로인데요.

이곳 역시도 갑작스러운 미사일 공격에 도로 곳곳에 큰 구멍이 뚫렸고,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비명이 곳곳에 넘쳐났습니다.

러시아가 하루 동안 쏜 미사일은 모두 모두 75발이고, 이 가운데 요격을 피한 40여 발이 떨어졌다는 게 우크라이나의 주장이지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경찰이 밝힌 공식 희생자는 사망 11명 부상 64명입니다.

하지만 수습을 이제 막 시작한 상황이라 작업의 속도가 붙으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러시아도 이번 공격을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이라는 점 인정했다고요?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한 얘기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긴급 안보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국방부의 조언, 그리고 참모장의 계획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주요지역과 에너지 시설을 장거리 무기를 사용해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테러 행위가 계속되면 대응은 더 가혹할 거라는 엄포도 놨는데요.

출근길 시민을 노리고 도시를 암흑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봐서 우크라이나 사람의 공포를 최대한 끌어올려 저항 의지를 꺾어보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지만 강력하게 맞서 온 우크라이나가 이번 공격에 쉽게 꺾일 것 같지는 않은데요. 항전 의사를 밝혔다고요?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격이 시작된 아침 안전한 벙커가 아니라 근처 광장에 나와 대국민 연설을 했고 또 그 장면을 셀카로 찍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원하는 건 공포와 혼란이지만 우리는 파괴된 모든 것을 복구할 거'라면서 '결국 승리할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과감한 역공에 나설 거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서방은 미사일 공습을 만행으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지를 다졌다고요?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이 전쟁의 잔인함을 보여줬다'며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조국과 자유를 지키는 데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비슷한 말로 지원을 다짐한 주요 7개국 정상 역시, 오늘 젤렌스키 대통령과 화상 긴급 회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러시아의 불법 병합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긴급특별총회도 조금 전 소집됐습니다.

러시아와 가장 친한 나라가 벨라루스죠.

그 나라 대통령은 오늘 러시아와 합동 부대를 만들어서 서쪽 접경지역.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국경 쪽에 배치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쫓기는 지금 벨라루스의 참전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걱정스러운 분석이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뉴스룸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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