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에 바이든·기시다 통화 "강력 규탄"...UN안보리 소집

北 미사일 발사에 바이든·기시다 통화 "강력 규탄"...UN안보리 소집

2022.10.05. 오전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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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열도를 넘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총리가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미국은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를 소집해 북한 미사일 문제 논의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워싱턴 현지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특파원!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총리가 전화 통화를 했다고요.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미일 정상은 이곳 현지 시각으로 오늘 오전, 한국 시간으로는 어젯밤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입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정상이 북한 미사일 시험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국민에게 위험이 되고 역내 불안정을 초래해 명백한 유엔 안보리 위반이라는 겁니다.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 내용 들어보시죠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오늘 아침(미국 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방어를 위한 철통 같은 공약의 강화를 위해 기시다 총리와 통화했습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를 놓고 미일 정상이 전화 통화를 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만큼 이번 사안을 미일 두 나라가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미국의 대응도 그만큼 빨랐습니다.

어제 미사일 발사 3시간 만에 백악관 제이크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성명을 발표해 위험하고 무모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안보, 외교, 국방 수장은 각각 한일 카운터파트와 전화 통화를 하고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앵커]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이 한일 두 나라와 각각 군사 훈련도 실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와이에 사령부가 있는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어제 훈련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먼저 한미 두 나라 공군은 전북 군산 앞바다, 서해에서 연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공대지 합동직격탄 실탄 사격훈련 등을 포함해 정밀 폭격 훈련을 벌였습니다.

또 미군과 일본 자위대는 동해 상공에서 전투기를 출격시켜 양자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입니다.

[패트릭 라이더 / 국방부 대변인 : 이번 합동훈련은 연합 억지력과 역동적인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양국 군의 상호 운용성을 과시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대목은 이번 북한 미사일을 놓고 우리 군은 중거리, 미군은 장거리라고 표현한 점입니다.

이번 미사일은 사거리가 4,500km로 한미 두 나라 모두 기준상으로는 중거리가 맞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아직 이번 미사일의 세부 재원에 대한 분석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확정적인 판단을 유보해 우리와 표현을 달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백악관 브리핑을 들어보면 이번 미사일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강조하던데, 안보리 회의도 소집될까요?

[기자]
먼저 미국에서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미국 주 유엔 대사가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회의를 소집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프랑스와 영국도 안보리 소집 요구를 이미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현지시각 5일, 유엔 안보리 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결론이 도출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비토권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 두 상임이사국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에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회의가 열리더라도 북한의 이번 도발에 대한 각국의 규탄 입장은 나오겠지만 추가 제재안이 결의될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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