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이언에 플로리다 '쑥대밭'..."최소 19명 사망"

허리케인 이언에 플로리다 '쑥대밭'..."최소 19명 사망"

2022.09.30.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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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니벨 섬과 플로리다 남서부 잇는 교량 유실
높은 해일에 해안가 정박 선박 피해 커
지역 전체에 300mm 폭우…"천 년에 한 번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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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휩쓸고 간 미국 플로리다 남서부는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200만 가구 이상에 전기가 끊기고, 10여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휩쓸고 지나간 미국 플로리다 남서부의 모습입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들이 즐비하고 무너진 집들과 바람에 날린 잔해가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여전히 물에 잠겨 있고 주민들은 보트를 타고 이동합니다.

새니벨 섬과 본토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교량은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유실됐습니다.

해안가에 정박해 놓은 선박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높은 해일에 선박들이 해안가 도로 건너편까지 떠밀려 갔고 서로 뒤엉킨 채 부서져 있습니다.

건물 사이에 끼어있는 선박의 모습에서 허리케인의 위력이 어땠는지 알 수 있습니다.

최고 시속 240km 강풍을 동반한 4등급 허리케인 '이언'으로 인해 이 지역 전체에 약 30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천 년에 한번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 수준입니다.

[카렌 / 지역 주민 :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그래도 나와 가족들이 무사하니까 용기를 내려 합니다.]

200만 가구 이상에 전기가 끊기면서 주유소마다 자가 발전기를 돌릴 기름을 사려는 차량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조비타 카날레스 / 지역 주민 : 기름을 사려고 2시간 반, 거의 3시간째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상자가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10여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플로리다를 관통해 대서양으로 진출한 허리케인 '이언'은 세력이 많이 약화한 상태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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