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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발표와 달리 대학생·민간인도 징집...입영 버스 '눈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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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원령 하루 만에 전국 각지서 징집 돌입
오전에 영장 주고 "오후 3시까지 입영 버스 타라"
軍 무경험 민간인도 징집…"IT 전문가 대상인 듯"
러시아 당국 "첫날 1만 명 입대 자원 했다" 주장
[앵커]
푸틴 대통령의 '예비군 30만 명 동원령'이 나온 지 하루 만에 러시아는 전국 각지에서 징집을 시작했습니다.

당초 발표와 달리 대학생은 물론 군 입대 경력이 없는 사람까지 영장이 나왔습니다.

강성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극동 지방의 네륜그리라는 도시의 큰 체육관 앞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동원령에 따라 징집 영장을 받은 남성들입니다.

연인이나 가족을 전쟁터로 보내야 하는 사람들은 좀처럼 손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의 발표와 달리 대학생도 징집 영장을 받았습니다.

당국은 오전에 징집 영장을 발부하고 오후 3시 까지 입영 버스를 타라고 지시했습니다.

[드미트리 / 대학생 : 오늘 갈 줄은 몰랐어요. 오전까지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어요. 징집 영장에 오후 3시까지 나오라고 돼 있었는데 나와서 1시간 반을 기다리니까 징집관이 곧 출발한다고 했어요.]

애써 여유를 보이는 사람도 있지만, 곳곳이 눈물 바다입니다.

제대로 설명도 못 듣고 단 몇 시간 만에 아들을 보내야 하는 부모들은 당국을 원망했습니다.

[징집 청년 드미트리의 아버지 : 반대죠. 푸틴 대통령이 포고령에 학생은 징집하지 않는다고 해놓고 하고 있어요. 설명도 없이요. 이건 옳지 않아요.]

영장을 받은 남성 가운데는 예비군이 아니라 군 경력이 전혀 없는 사람도 포함됐습니다.

IT나 의료 등 특정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젊은이들이 우선 징집 대상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빅토르 부그레예프 / 징집 영장 받은 IT 전문가 : 저는 군대에 복무한 적이 없고 징집된 적도 없어요. 군 관련 업무를 해본 적이 없고 예비군 훈련도 받아 본 적 없어요.]

러시아 당국은 하루 사이에 만 명이 입대를 자원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평화로웠던 고향을 떠나 전선으로 출발하 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착잡함과 불안감이 묻어 있습니다.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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