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세기의 장례식'...100만 인파 운집

[뉴있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세기의 장례식'...100만 인파 운집

2022.09.19. 오후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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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안병억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임상훈 인문결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70년간 영국 군주로 재임했던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잠시 뒤에 거행됩니다. 저희 YTN은 장례식 상황을 생중계로 전해 드릴 텐데요. 이번 장례식은 어떻게 진행되고, 또 여왕의 장례 이후 영국은 물론 연방국들은 어떻게재편될지, 안병억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그리고 임상훈 인문결연구소장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런던 현지에서는 운구 행렬이 이제 막 시작된 것 같은데요. 일단 현장 화면 보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런던 현지의 모습을 생방송 화면으로 보고 계십니다.

영국 런던의 국회의사당인 웨스트민스터홀 부근 웨스터민스터사원으로 운구가 진행될 계획이고요. 한 10여 분 동안 운구 행렬이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운구를 담당할 군악대와 그리고 해군 수병들이 대기를 하고 있고요.

엘리자베스 2세의 관을 호위할 병사들이 지금 대기하고 있습니다. 안 교수님, 오늘 장례식 운구 절차는 전반적으로 어떻게 진행돼요?

[안병억]
여왕의 추모관이 있었던 데가 웨스트민스터홀이고요. 거기서 바로 옆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반이 되고 있습니다. 얼핏 화면을 보니까 뒤에 해리 왕자가 보이네요. 바로 옆이어서 해군 사병들이 142명 정도입니다.

그래서 운반을 하고요. 의식을 보면 영국의 전통, 군복 의상하고 그런 걸 상당히 잘 볼 수 있다고 생각하네요.

[앵커]
지금 병사들이 관 앞뒤로 호위를 하고요. 지금 말씀하셨듯이 그 뒤로는 찰스3세 국왕을 비롯해서 영국 왕실의 가족들이 뒤를 따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국회의사당과 장례식이 치러지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거리가 상당히 가까운 편이죠?

[임상훈]
가깝습니다. 바로 웨스트민스터홀 의사당의 어떻게 보면 부속 성장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모든 큰 행사, 장례식은 물론이고 대관식 그리고 결혼식도 이루어지는 데가 웨스트민스터 사원입니다.

[앵커]
오늘 장례는 국장으로 엄수가 되는데 영국에서 국장은 1965년 윈스턴 처칠 장례식 이후 57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죠. 그만큼 왕실의 엄격한 장례 의식에 따라서 화려하고 장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 보실 운구 과정과 행진이라든가 또 지난 며칠 동안 수많은 영국인들이 오랜 시간 조문을 하는 광경을 오셨고요. 현지에서는 뜨거운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운구 행렬이 움직이기 시작했고요. 천천히 움직이는군요.

국회의사당에서 장례식이 치러지는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가 길을 건너서 수백 미터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천천히 움직여도 10여 분 정도면 도착할 것으로 보이고요. 맨앞에는 군악대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코틀랜드 전통음악이죠?

[안병억]
백파이프 음악을 여왕도 생전에 자신의 장례식에 사용해 달라, 이런 부탁을 했다고 하죠.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마는 백파이프가 스코틀랜드의 전통 악기인데 아무래도 그레이트 브리튼섬 전체의 통합의 상징이라고 한다면 스코틀랜드를 하나의 유니온 안으로 묶었을 때 그게 가능하겠죠.

그런 의미에서 스코틀랜드의 문화를 중요시하는 것은 영국 왕실의 어떻게 보면 필수적인 입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 상징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방금 화면을 보면 영국 왕실 가족들이 천천히 따라가는 장면을 볼 수 있었는데요. 찰스 3세 국왕 그리고 그의 아들인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임상훈]
상당히 아까도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가까운 거리거든요. 그런데 보통 사람들 출퇴근할 때 걸음으로는 5분에서 7분이면 가는데 천천히 지금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원래 정식 장례식 행사가 우리 시간으로 7시에 시작이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확하게 웨스트민스터홀에서 44분에 출발을 해서 우리 시간으로 7시까지 도착을 하게 되는 것이죠.

[앵커]
지금 군악대 구성도 그렇고 해군 수병들, 관을 끌고 호위하고 있는 해군 수병들도 그렇고 상당히 숫자가 많은데요.

군악대 같은 경우는 지금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연대 등등 여러 가지 유니폼을 입은 그런 군악대가 같이 참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병억]
그렇습니다. 임상훈 소장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백파이프 음악은 스코틀랜드 음악이고요. 저쪽에 보이는 아일랜드 연대도 있고 구르카 부대원이라고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뒀을 때 네팔에 특수부대가 있습니다.

그쪽 대원들도 있고요. 1, 2차 대전 때 혁혁한 공을 세웠죠. 그리고 영국 공군 정도 해서, 연합왕국 영국의 모습을 군악대에서도 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엘리자베스 2세의 관 위에는 국왕의 권위의 상징이죠. 왕관과 보주 그리고 왕홀이라고 하죠.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그런 지팡이 같은 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마는. 꽃과 함께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물건들이 놓여 있습니다. 현재 런던 현지의 화면을 보고 계시고요.

국회의사당에서 장례식이 치러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운구 행렬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 특징적인 것은 포차 위에 관을 얹고 끌고 가고 있는데. 보통 말이 끌기도 하지 않습니까?

오늘 장례식 같은 경우에는 해군 수병들 142명이 호위에 참여하고 있다고 하는데 해군 수병들이 참여하는 게 특징적이네요.

[임상훈]
그렇습니다. 왜 해군 수병일까 저도 많이 궁금했었거든요. 찾아보니까 영국은 섬나라고 모든 군의 근간이 해군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해군이 우선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고요.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유명한 첩보원, 007이 있지 않습니까?

해군 중령입니다. 그런 것처럼 해군이 항상 핵심 역할을 해서 나라를 지키고 제국을 개척할 때 일등공신이지 않았나. 그래서 해군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장례식장에 도착한 운구행렬을 영국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해군 수병들이 직접 끌고 있고요. 그것 자체가 국장 의례의 굉장히 중요한 특징이라고도 하더군요.

지금 현지에서는 군악대 그리고 해군 수병들의 호위 행렬 그리고 그 뒤로는 영국 왕실 가족들이 천천히 따라서 걸어가고 있고요. 일반적으로 저렇게 빨간 유니폼에 길다란 곰털 모자를 한 군위병의 유니폼이지 않습니까? 저것도 영국 왕실의 상징적인 모습이죠?

[임상훈]
영국의 모든 긴 전통을 이 장례식에서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장례식도 그렇고 왕족의 결혼식도 그렇고 중요한 대관식도 그렇고 중요한 행사 같은 것들을 보면 전 세계가 집중하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영국 정부 그다음에 왕실 입장에서는 영국의 전통을 보여줄 수 있는 어떻게 보면 몇 안 되는 기회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물론 왕족 입장에서는 슬픈 날이지만 또 굉장히 중요한 날이기도 하죠.

[앵커]
지금 뒤를 따라가고 있는 영국 왕실 가족들을 보면 어떤 사람은 군복을 입고 있고 어떤 사람은 양복을 입고 있습니다. 복장에 차이가 있는데요. 어떤 이유에서 그런 건가요?

[안병억]
군복을 입었다고 하는 것은 군에 복무했었다. 예를 들면 찰스 3세 70년대에 6~7년 정도 군에 복무했었고요, 해군에. 그리고 이번에 왕세자가 된 윌리엄은 무려 7년 동안이나 공군 파일럿으로 근무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히 이런 주요 행사 세리머니에 군복을 입고 나오는 게 하나의 전통이 됐고요. 반면에 군복을 입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군에 복무하지 않았다는 걸 나타내는 거죠.

[앵커]
지금 관 뒤쪽으로 얼굴이 보이는 왕실 가족 일원이 여왕의 아들이죠. 앤드루 왕자의 모습이 보이고요.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어떤 왕실 가족은 관례대로 군복을 입고 따라가고 있고 어떤 왕족은 양복을 입고 따라가고 있는데요. 이를테면 앤드루 왕자라든가 해리 왕자 같은 경우는 논란도 있지 않았습니까?

[안병억]
그렇죠. 조금 전에 교수님 말씀하셨던 것처럼 군복이라는 것이 특히 우리가 잘 살펴보면 공화제 국가고 군주제 국가하고 다르거든요. 공화제 국가에서 대통령이 군복을 입고 나오지는 않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그런데 군주제 국가에서는 중요한 행사 같은 경우에는 항상 왕도 그렇고 군복을 입고 있는 것이 정장 차림이거든요. 그것이 큰 차이인데 그렇기 때문에 어떤 군복을 입는다는 것은 가장 국가의 예를 갖춰야 되는 왕실, 왕족 입장에서는 의무이기도 한데 이 왕족들 중에서 보면 양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몇몇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왕실 멤버로서의 자격이 박탈된 사람들, 그런 경우에는 사실은 군복을 입고 나타나지 않는 것이죠.

[앵커]
본인이 왕실에서 독립했거나 아니면 추문이 있었거나.

[임상훈]
그렇죠. 독립했거나 그런 경우가 몇몇 있는데 그런 경우는 지금 화면에서도 조금 전에 보신 것처럼 군복을 입지 않고 양복을 입고 있죠.

[앵커]
지금 운구 행렬이 장례식이 치러질 웨스트민스터 사원 앞으로 거의 도착한 것 같네요. 워낙 거리가 짧기 때문에. 저 뒤편으로 지금 사원에 웅장한 전경이 보이고 있고요. 지금 관 위에 왕관과 보주라든가 왕홀 같은 아까 말씀드린 권위의 상징들이 얹혀져 있는데 최근 들어서 저 물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요?

[안병억]
그렇습니다. 저 위에 보이는 다이아몬드가 컬리넌 다이아몬드인데요. 600g이 넘습니다. 가격만 해도 20억 달러라고 합니다. 20억 달러면 1조 4000억 원 그 정도인데. 논란은 뭐냐 하면 엘리자베스 2세의 이조할아버지였던 애드워드 7세가 저 다이아몬드를 선물받았는데요.

논란이 뭐냐 하면 선물 준 사람이 이걸 훔쳐서 줬다. 왜냐하면 그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훔쳐간 것이기 때문에 반환해라. 그래서 6000명이나 서명을 했고요.

상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거서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반환이 어렵다고 보는 이유가 우리 대영박물관 가면 한마디로 얘기하면 약탈한 게 상당수가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예를 들면 19세기에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대리석 뜯어온 게 엘긴 마블입니다. 영국의 논리는 그리스가 관리할 능력이 없다인데 그리스는 새로운 방도 지어서 얼마든지 관리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반환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이것도 논란은 일었지만 영국 정부가 왕관 위에 놓는 다이아몬드인데 이걸 반환하겠나라고 생각이 들죠. 어떻게 보면 이런 큰 의식에서 영국의 제국주의의 어떻게 보면 어두운 면이라고 할까 그런 것도 드러나는 거죠.

[앵커]
왕관이 있고 지팡이가 있고 저 지팡에 박힌 다이아몬드가 말씀하신 대로 남아공에서 가져온 다이아몬드라고 하는데.

[임상훈]
처음에 이것을 영국으로 가져올 때는 성인 심장 크기만 한, 세상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라고 했었죠. 그런데 그걸 가공을 해서 왕관 위에도 올리고 아까 말씀하셨던 홀이라고 하는 지팡이에도 담고 그다음에 구십몇 개의 조그만 조각으로 해서 여기저기 장식을 한 건데.

이게 사실 아까 교수님 지적하신 것처럼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침략을 해서 식민지로 삼은 그때 사실 어떻게 보면 약탈한 거거든요. 그것을 왕실에 선물을 했다. 글쎄요, 식민지를 경영할 당시에 선물이라고 하는 것이 진짜 우리가 생각하는 선물이겠느냐 이거죠.
그래서 지금 반환을 해달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그런 목소리가 많이 있는데 사실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건 맞습니다. 지금 남아프리카 공화국뿐만 아니라 인도에서도 요구하고 전 세계에서 요구하는 게 너무 많거든요.

현실적으로는 반환은 어렵겠죠. 그렇지만 적어도 인정을 하고 영국 정부에서 인정을 한다든지 이런 방식으로의 과거사 정리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하죠.

[앵커]
이제 포차에서 엘리자베스 2세의 관이 옮겨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병사들이 직접 들고 웨스트민스터 사원 안으로 천천히 이동을 하고 있고요. 지금 장례식장 안에는 이미 오늘 장례식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국가 정상들 그리고 국왕들, 영국 왕실 관계자 그리고 영국의 고위급 정치인들이 많이 초청됐죠.

한 2000여 명의 귀빈들이 초청돼서 이미 장례식장 안에 모여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천천히 사원 안으로 운구되어 관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뒤를 찰스 3세 국왕을 비롯한 영국 왕실 가족들이 역시 뒤따라가고 있고요.

상당히 조용하면서도 천천히 진행되는군요. 2분 뒤쯤인 7시에는 장례식이 공식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이고요. 웨스트민스터 사원 안의 모습입니다. 사원 자체가 상당히 영국에서 유서 깊은 장소죠.

[안병억]
그렇습니다. 사원이 처음 설립된 게 10세기 정도이니까 1000년이 넘었고요. 여기서 최초로 대관식을 한 왕은 정복자 윌리엄입니다. 그러니까 1066년 노르망디의 공작이었죠. 침략해서 영국의 해럴드 왕을 죽이고 잉글랜드의 왕이 돼서 1066년 크리스마스 때입니다.

여기서 내가 영국의 왕이다. 정복자가 선언을 했고요. 그 이후에 크게 확장해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우리가 흔히 유럽을 여행해서 보면 고딕풍의 사원입니다. 하나의 뾰족뾰족한 건축물이 특징이죠.

퀼른 대성당이라든가 그런 거고요. 여기서 주 행사, 그러니까 대관식, 장례식, 결혼식 이런 걸 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영국의 유서 깊은 성공회 예배 장소이기도 하고 그런 곳이기도 하죠. 지금 성가대 합창과 함께 장례식이 시작되겠습니다. 안에는 2000여 명의 귀빈들이 이미 참석을 하고 있고요.

천천히 엘리자베스 2세의 관이 성당 안의 제단 쪽으로 운구가 되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여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왕관의 모습도 비춰지고 있고요. 저 장소가 바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고 또 1953년에 대관식을 올린 그런 장소이기도 하죠. 상당히 여왕과도 인연이 깊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임상훈]
모든 대관식이 다 여기서 거행된 것은 아닌데 특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는 의미가 있는 장소죠. 결혼식도 했고 대관식도 했고 지금 장례식까지 진행되는 그런 유서 깊은 장소, 본인에게도 의미 있는 장소가 되는 것이죠.

[앵커]
실내에 2000여 명의 귀빈들이 들어갈 정도면 넓은 거군요.

[임상훈]
그렇죠. 지금도 화면에 조금 전에 나왔습니다마는 굉장히 실내 공간도 넓고 큰. 그러니까 처음 축성됐을 때 당시보다 점점 확장돼서 현재의 모습을 갖춘 건데 굉장히 큰, 거대한 장소죠.

[앵커]
지금 화면에는 해리 왕자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요. 여왕의 관이 천천히 안으로 진입하겠습니다. 지금 관을 운구하고 있는 병사들은 복장으로 봐서는 군위병 복장 같기도 하고요. 운구를 할 때는 밖에서부터 모자를 벗은 상태에서 관을 들고 천천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장례식은 국장으로 치러지고 있습니다마는 영국 왕실의 전통을 보면 상당히 오랜 기간 장례식을 기획한다고 하죠. 오늘 왕실 장례식 자체도 외신 보도에 의하면 이미 1960년대부터 여왕과의 협의 하에 계속 계획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안병억]
엘리자베스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는데 지금 앵커가 말씀하신 대로 준비는 몇 십년 전부터 조금씩 조금씩 했고 여왕이 상당히 하나하나 많이 준비했다고 알려졌고요. 저 관이 30여 년 전에 미리 제작됐다고 합니다.

[앵커]
30여 년 전에 미리 제작했군요.

[임상훈]
그만큼 왕실의 존속성 이런 것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것이고 할 수 있는데.

[앵커]
지금 윌리엄 왕세자의 모습을 보고 있죠. 그 뒤로는 해리 왕자도 있고 조금 전에는 찰스 3세 국왕과 그 뒤로 동생인 앤 공주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장례가 치러지는 데 쓰이는 음악이라든가 노래, 이런 것도 미리 치밀하게 기획된 거라고 하더군요.

[임상훈]
그렇죠. 합창단 같은 경우도 웨스트민스터 사원 합창단이죠. 사실 음악적인 측면으로 보더라도 웨스트민스터 사원 합창단은 굉장히 유명한 합창단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손꼽힐 만큼 학교가 있는데.

[앵커]
소년합창단이죠?

[임상훈]
네, 그 학교에는 합창단 이외의 다른 학생은 못 들어가고 그러니까 전원이 합창단 단원이라는 것이죠. 굉장히 음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그런 합창단이죠. 뒤에 해리 왕자의 모습 보이죠?

[앵커]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가 사실은 최간에는 형제간에 불화설도 있었습니다마는 이번 장례식을 계기로 사실 왕실의 어떤 화합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이런 외신보도도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병억]
그렇습니다. 해리 왕자가 2년 전이었죠. 결혼한 미국 여배우. 매건 마크라고 해서 왕실에서 손을 떼겠다고 해서 미국으로 건너가서 활동하고 있는데 그것 때문에 윌리엄 왕세자하고 갈등이 있지 않았느냐 했는데 지금 할머니의 장례식에 와서 조금 관계가 회복되지 않겠느냐, 그런 게 나오고 있는 것이죠.

[임상훈]
유심히 보면 그런데 아직까지 이런 공식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두 형제가 같이 있는 모습은 보여주는데 정말 인간적으로 형제로서의 화해를 했느냐 이건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런 모습들은 얼핏얼핏 보여지는 서먹서먹함을 보면 아직 그건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며칠 전 외신보도를 보면 윌리엄 왕세자가 운구행렬이나 관련 행사에 참석하면서 어머니죠. 고 다이애나비의 장례식 때 기억이 떠올랐다, 이런 얘기를 한 게 있습니다. 다이애나비의 장례식도 바로 이곳에서 열렸던 건가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렸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마는 당시 장례식에 참석했었던 윌리엄 왕세자나 해리 왕자 같은 경우 97년도였으니까 당시에는 10대였는데 상당히 감개무량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어머니도 세상을 뜨고 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으니까요.

[안병억]
그때가 97년 9월 초였습니다. 윌리엄 왕자는 15살이었고요. 해리 왕자가 13살. 그러니까 10대였고 상당히 감수성이 예민한 때여서 제가 조금 영국 왕실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 게 윌리엄 왕자가 나중에 우울증에 걸렸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어머니의 사고가 상당히 큰 충격이었겠죠. 그러면서 영국에 우울증 환자가 많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격려하는 그런 대사 역할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영국 왕실이 사회적 책임이라고 할까요.

그런 걸 나서서, 왜냐하면 자기 아픈 과거이지 않겠습니까? 그걸 나서서 이야기하고 치료하고 상담받아라, 이런 얘기를 한 것을 저는 봤습니다.

[앵커]
왕실 가족 뒤쪽으로는 어린이들도 따라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아마도 추측컨대 윌리엄 왕세자라든가 해리 왕자의 아들, 딸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왕실 가족들 같습니다.

[임상훈]
왕실 가족들로 보여집니다.

[앵커]
왕자와 공주들 신분으로, 왕실 가족 일원으로 참석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요. 위에서 내려다본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모습입니다. 웅장하고 화려한 의식이 치러지고 있는데요. 오늘 장례식은 영국 국교인 성공회의 종교 의례에 따라서 진행이 되겠죠?

[안병억]
그렇습니다. 웨스트민스터의 학장인 데이빗 호일 박사가 주전을 하고요. 설교는 켄타베르 대주교, 성공회의 최고 왕 다음에 수장이죠. 그분이 하고 이렇게 하면서 추모하고 생각하는 그런 시간을 가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운구를 담당했었던 군위병들은 빠지고 장례식장의 제단 앞에 관이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여왕의 관이 자리하고 있고 이제 곧 장례식이 공식적으로 진행되겠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데이비스 호일 주임 사제, 성공회의 수제가 되겠습니다.

오늘 장례식의 개시를 알리는 간단한 기도문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주임 사제의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기도문이 계속되고 있고요. 이곳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바로 엘리자베스 2세가 결혼식을 올리고 대관식을 올리기도 했다는 그런 얘기를 방금 전에 했고요.

영국과 영연방 국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 지도자들이 귀빈으로 참석한 점과 함께 여왕의 생전 기억을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타적인 봉사의 삶을 추모하면서 여왕의 안식을 기원한다는 인사말을 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가 오랜 세월 영국 여왕과 영연방의 수장으로서 굳건한 의지로 소명을 다했던 점, 그리고 영국민들에 대한 평생에 걸친 혼신, 가족에 대한 사랑, 이런 점들을 기리고 있고요.

주임 사제의 인사말과 기도문이 끝나는 대로 계속해서 성공회 종교 의례에 따라서 장례 절차가 진행되겠습니다. 사원의 공간 구조가 옆으로도 넓게 펼쳐져 있고 현관에서부터 제단까지의 길이도 상당히 길고 그렇군요.

[임상훈]
하늘에서 보면 십자가 모양으로 돼 있죠.

[앵커]
저기가 종교적인 행사가 열리는 예배당이나 대성당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이라고 이름 자체는 또 사원이에요. 과거에는 저희가 수도원이나 다른 용도로 활용되던 공간이었던 건가요? 어떻습니까?

[안병억]
역사로 보면 처음에는 그런 기능이었다가 16세기 초죠. 필립 8세 때 영국이 종교개혁을 해서 왕이 종교의 수장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때 성공회 교회로 바뀌게 됐습니다. 그전에는 말 그대로 원래 이름이 에디에티시 사원이었습니다.

[앵커]
과거에는 가톨릭 사원이었는데 영국이 성공회로 국교를 지정하면서 용도가 바뀌게 된 거군요.

[안병억]
그렇습니다. 고딕양식으로 지었다는 게 중세 유럽의 대표적인 부채꼴 모양이 나오지 않습니까? 저 특징은 뭐냐 하면 지금 보이는데 중앙에 기둥이 거의 없습니다. 상당한 기술이죠.

왜냐하면 몇백톤 되는 거대한 부채꼴 모양의 저걸 돌로 끼워서 맞췄다는 거거든요. 케임브리지에도 킹스컬리지가 있습니다. 한 90m 정도 되는데 거의 2000톤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그 엄청난 돌이 기둥 하나도 없이 서로 맞물려 있습니다. 대단한 기술이죠.

[앵커]
지금 아까 말씀하셨던 웨스트민스터의 어린이 합창단이 합창을 하고 있고요. 계속해서 장례식 중간중간에 왕실 합창단과 어린이합창단의 성가 합창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찬송가 같죠? 왕실 가족과 참석자들 같이 합창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왕의 관을 덮고 있는 깃발이 있는데요. 이 깃발에는 어떤 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아마 왕실을 상징하는 그런 깃발 같습니다.

[임상훈]
왕실의 상징에다가 왕실 가족들 포함 왕세자 등등 각자 고유의 문장이 또 따로 있죠. 그래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위한 문장 그것이 덮여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곳이 워낙의 영국의 랜드마크이기도 하기 때문에 오늘은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습니다마는 평소에는 관광객들이 저 안으로 방문할 수도 있는 곳입니까?

[임상훈]
그렇죠. 예배가 있는 시간에는 물론 안 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안병억]
제가 런던을 방문했을 때 사원을 봤습니다. 그런데 저기 보이는 스탠드글라스, 성경에 나오는 그런 모습을 재현했고요. 스탠드글라스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빛이 들어오면 그 빛하고 조화돼서 상당히 아주 독특한 모양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게 꽤 괜찮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둘러보는 데 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관광객한테 개방이 됐고 예배도 참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영국이 우리가 알기로는 입헌군주제. 그래서 군림은 하지만 통치는 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까지나 상징적인 존재가 아닐까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여왕이 서거하면서 요 며칠 동안 영국 시민들이 상당히 추모 열기가 뜨거웠어요.

며칠 전에는 이를테면 축구스타 베컴 같은 경우도 13시간, 14시간을 기다려서 조문을 하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평소에 영국민들이 여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그런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하면 영국민들에게 어떤 존재였나요?

[임상훈]
사실 70년 재임하지 않았습니까? 영국 역대 국왕 중에서 가장 긴 재임 기간인데 70년이라고 하면 사실 지금 현존하고 있는 모든 영국 국민들의 나이들을 감안했을 때 태어나서부터 계속 왕이 엘리자베스 여왕이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왕이 바뀐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어떤 무의식 안에 우리의 국왕은 엘리자베스. 그 이외에 다른 생각은 해 볼 수 없는 것이죠. 그런 무의식적인 상징성이 굉장히 있고 그다음에 영국의 20세기 역사를 보면 사실 영연이 같이 있죠.

어떻게 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현 찰스 3세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직계존속으로 올라갔을 때 빅토리아 여왕부터 그 시기에 한 200년 동안 영국은 세계를 지배하다시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가 20세기에 유럽의 위기에서 유럽을 구하기도 한 그런 역할을 또 영국이 했었고. 그런 와중에 또 세계의 패권이 미국으로 넘어가는 이 모든 역사를 봐온 것이 엘리자베스 2세 아니겠습니까?

그런 만큼 영국의 현재의 모습을 가장 상징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어떤 정치인도 아니고 엘리자베스 여왕이죠. 그런 의미에서 영국 국민들한테 엘리자베스 여왕의 의미는 누구하고 비교할 수 없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 오늘 장례식이 종교 의례에 따라서 진행되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이를테면 성경을 봉독한다든가 그런 순서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패트리샤 스코틀랜드 영연방의 사무총장이라고 하죠.

영국 내각의 장관 출신인데요. 지금은 영연방의 사무총장을 하고 있는 인물인데 지금 먼저 나와서 성경 구절을 봉독을 하고 있습니다.

[안병억]
영국 분위기를 제가 몇 마디 더 첨가한다면 제가 엊그제 영국에서 귀국한 아는 분한테 얘기를 들어봤고요. 영국에 있는 제 친구들하고도 통화를 저는 해 봤는데요. 지금 임상훈 소장이 잘 지적했다고 생각합니다.

70년 동안 영국은 2차대전 후에 제국을 이루면서 유럽의 한 나라로 조금씩 하락한 그런 곳 아니겠습니까, 쇠퇴. 그런데 영국 국민들한테 여왕은 항상 흔들림 없는 존재. 보통 변하지 않는 근본 이런 이미지가 강했고요.

여왕이 태어난 1926년에 세계 인구가 20억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80억 명이거든요. 그 말은 세계 인구의 75%가 여왕 이후에 태어났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그래서 영국 사람들 인터뷰에서 제가 분위기를 느낀 게 할머니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템즈강에 최소한 20km 넘는 줄을 서고 10시간, 20시간 잠도 안 자고 기다리면서 추모를 한 것이죠. 그렇게 보면 장례는 슬픈 순간이지만 영국은 이 장례식에서 아직도 우리나라가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과거 식민지였지만 영연방 다 참석했기 때문에, 그래서 여기 장례식에서 과거 역사나 전통이 다 나오고 한 국민의 전쟁 같은 것도 있고 하나가 된다는 것이, 모든 국민이. 그런 의미가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아이러니컬한 것은 영국 왕족의 장례식이 저렇게 성대하고 화려하게 치러집니다마는 저런 의식 자체가 정립된 것이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는 그런 시각도 있더군요.

이를테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들어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대영제국의 역사가 사라지고 영국의 국제무대에서의 영향력이 조금씩 쇠퇴하고 있던 시절과 맞물려서 그때 오히려 장례식이라든가 영국 왕실의 의례는 더욱더 화려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지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임상훈]
사실 문화사적으로 굉장히 재미있는 현상이기도 한데요. 우리가 흔히 중세 이야기를 할 때 중세는 암흑의 시대라고 하면서 굉장히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는 그런 시대 아닙니까?
그런데 중세가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고 기울기 시작할 때 중세의 문화는 굉장히 화려해집니다.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인간의 문화사적인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굉장히 아이러니컬한,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현상이죠.

영국의 왕실도 마찬가지로 그런 권위가 더 이상 표면적으로 나타날 필요가 없을 때는 그렇게 형식적인 보여주는 그런 의식이 필요가 없었던 것이죠. 그런데 그 이후에 특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이후로 과연 영국 왕실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그 의문을 던지는 목소리가 많아지지 않습니까?

이 목소리는 점점 커질 겁니다. 여론조사를 봐도 점점 회의적인 목소리가 커지는데 그런 만큼 어떻게 보면 아까 지적하신 것처럼 외적인 모습에서의 어떤 화려함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보여지는 아이러니컬함이 보이는 거죠.

[앵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즉위를 했던 것이 1953년이었는데요.

[임상훈]
즉위 시작한 건 52년이었는데 대관식은 53년.

[앵커]
대관식이 1953년이었고 바로 이 장소에서 대관식을 치렀고요. 그때도 BBC라든가 영국 방송이 대대적으로 보도를 하면서 영국민 전체의 이목을 끌었던 화려한 행사였다고 하죠. 지금 영국 왕실 가족들의 모습을 보고 계시고요.

영국민들이 이렇게 뜨거운 추모 열기로 여왕의 서거를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마는 영국이 연합왕국 아니겠습니까? 4개 지역으로 이루어진. 지역에 따라서는 온도 차가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안병억]
여왕이 서거한 데가 스코틀랜드 밸머르성이라고 여왕의 개인 저택입니다. 그쪽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서거한 건데요. 잘 보면 찰스 3세가 스코틀랜드 가일스 성당에 와서 추모를 한 다음에 런던으로 모셔왔지 않습니까?

그렇게 보고 그다음에 북아일랜드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웨일스. 연합왕국이니까 찰스 3세가 새로 즉위했는데 부성 왕국을 차례로 순방한 것입니다. 그래서 한 1년 전의 설문조사였는데요.

10년 후에 영국이 과연 지금의 연합왕국으로 남아 있을 것이냐, 설문조사를 했는데 절반 정도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렇게 직접적인 이유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장 스코틀랜드는 내년 가을까지 두 번째 주민투표, 그러니까 연합왕국 영국에 잔류할까, 탈퇴할까, 지금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죠. 두 번째로 나와서 성경을 공복하고 있고요. 영국 국내 정치인들이라든가 아니면 성공회 사제들이 나와서 계속 장례 의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여왕이 서거를 하고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총리도 바뀌게 됐고요.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지금은 영국 경제난도 상당히 심화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영국민들 입장에서도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상당히 불안하기도 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임상훈]
영국이 군주제이기는 하지만 입헌군주제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영국 왕실의 정치 관여는 엄격하게 법적으로도 그렇고 전통적으로도 이루어지지 않는 그런 상황입니다마는 그렇지만 우리가 조금 전에도 이야기를 나눈 것처럼 영국 국민들의 정서적인 연합 그런 역할을 해 줬던 것이 영국 여왕이었고 왕실이었기 때문에 그런 지주가 사라졌다.

이제 과연 영국이 유럽으로부터도 떨어져 나왔고 그리고 지금 20세기까지 상징도 거물이 역사의 한 페이지 뒤로 넘어갔고. 과연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 경제, 여기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목소리도 많거든요.

그런데 여전히 영국 국민들은 브렉시트에 대해서는 좋은 결정이었다라는 목소리가 많아요. 그런데 실질적인 그 이후의 결과들이라든가 실적이라든가 지표들을 보면 결코 나아지지 않았거든요.

오히려 퇴보하는 이런 일들이 많이 있었고 실제로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고 또 구인구직 모두 다 어려움을 겪는 그런 입장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국민들은 여전히 브렉시트에 대해서 그건 잘한 결정이다, 이런 것이 굉장히 아이러니컬합니다.

그렇기는 한데 어쨌든 코로나 이후로 특히 지금 인플레이션이 전 유럽 국가들 중에서 가장 심각해요. 두 자리 숫자까지 소비자물가가 올라갔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과연 신임 총리가 어떻게 영국의 경제를 재건할 수 있을지 여기에 대해서 사실 긍정적인 목소리보다는 걱정어린 목소리가 더 많습니다.

영국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지금 동시에 펼쳐진 당장 앞에 떨어진 미래죠. 그런 것이 영국 여왕의 서거와 함께 맞물리면서 착잡함, 슬픔 이런 것들이 영국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정서일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스코틀랜드 같은 경우에는 분리독립 움직임이 계속 있었고 과거에 관련 투표를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때는 부결이 됐습니다마는 지금 어떻게 다시 추진되고 있는 건가요?

[안병억]
2014년 9월에 주민투표를 했고요. 그때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허가해 주면서 마지막 투표가 될 것이다. 그러니까 투표를 자주하는 게 아니라 한 30년에 한 번씩 해야지 마지막 투표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때는 10%포인트 차이로 연합왕국 잔류를 지지했습니다.

그런데 내년 가을에 니콜라스 민족당 당수, 지금 자치정부 수반이죠. 선거 공약에도 2년 전에 나왔었고 영국 정부는 허가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의견 물어보려고 할 수는 있거든요.

그리고 연합왕국 영국의 특징은 강제로 연합왕국이 된 게 아니라 자발적 동의거든요. 그래서 잉글랜드 쪽에서도 영국 정부 쪽에서도 무조건 스코틀랜드 못하게 막지 말고 연합왕국 잔류의 이득을 제시해라.

스코틀랜드가 연합왕국을 탈퇴하려고 하는 이유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2016년 6월 말에 있었죠. 스코틀랜드는 유럽연합 잔류가 62%가 나왔고요. 반대로 잉글랜드는 거의 60% 정도가 탈퇴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스코틀랜드는 원하지 않는 이혼을 당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스코틀랜드는 불만이 높고 특히 브렉시트 협상에서 아무런 역할도 못하고 배제가 됐습니다, 철저히.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 지금 설문조사를 보면 약간 몇 퍼센트 정도 연합왕국 잔류 비율이 높습니다.

하지만 경제난이 점차 심각해집니다. 임상훈 소장 말씀하신 대로 영국 최근의 물가상승률이 10%가 넘었고요. 올해 13% 정도 예상됩니다. 그러니까 27개 나라보다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훨씬 높고요.

[앵커]
G7 국가 중에서는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편이죠.

[안병억]
가장 높은 편이고 중앙은행 영국은행에서 전망을 했는데 올해 4분기부터 내년 2023년 1년 동안 영국 경제가 침체, 성장률이 제로라고 전망을 했습니다. 그래서 브렉시트 이후에 영국 교역의 절반 정도가 유럽연합을 탈퇴했는데 대체시장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경제성장률도 유럽에 비교해서 떨어졌고요.

거기다 팬데믹까지 겹쳤고 그 2개가 동시에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국 경제가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추모식, 장례식이지만 국민이 하나로 해서 말 그대로 평생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신 엘리자베스 2세를 추모하는 건 맞는데 추모식 이후에 당장 조금 전 성경을 봉독한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는 경제난을 어떻게 해결할까, 이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앵커]
지금은 켄터베리 대주교, 영국 성공회의 정신적인 지도자라고 할 수 있겠죠. 나와서 장례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각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내용 자체는 역시 종교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마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저희가 영국 상황에 대해서 짚어보고 있었습니다마는 유나이티드 킹덤이라는 연합왕국이라는 위상 자체가 스코틀랜드라든가 북아일랜드 같은 경우도 비슷한 정서를 가지고 있는 것 같고요.

분리독립을 원하는 그런 세력들이 있고 10년 안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러면 한 지역이라도 이탈하게 되면 유나이티드 킹덤이라는 그 명칭 자체도 흔들리게 되는 건가요?

[안병억]
그러니까 유나이티드 킹덤에서 예를 들면 북아일랜드가 빠진다면 마이너스가 되는 거겠죠. 그러면 영국의 국력이나 위세도 많이 줄어드는 거고요. 북아일랜드 상황을 말씀드리면 브렉시트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밑의 남쪽은 아일랜드고 바로 외곽이 북아일랜드 아닙니까? 그래서 북아일랜드는 아직도 영국 영토인데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면서 영국 상품이 북아일랜드로 가면 문제가 없는데 회원에서 탈퇴했기 때문에 통관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왜 문제가 되냐면 북아일랜드 평화협정 98년도에 굿프라이데이 어그리먼트라고 하죠. 부활절 금요일에 이뤄졌기 때문에. 그때 한 협정에 따라서 국경을 없앴거든요. 그래서 그게 평화의 전제 조건이었었는데 브렉시트 때문에 이걸 통관을 한다.

그러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영국하고 계속해서 유럽연합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아일랜드는 평화협정에서 어떻게 했냐면 국민이 원하면 북아일랜드 향후 아일랜드 통일을 국민투표로 부치겠다고 조항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구 구성을 보면 북아일랜드는 영국에서 건너간 신교 성공회 사람들하고 원래 살았던 가톨릭이 있는데. 가톨릭하고 신교 비중이 거의 엇비슷해졌습니다. 거기에다가 브렉시트까지 겹쳤기 때문에 스코틀랜드 아니면 최소한 10년 이내에 북아일랜드도 둘 중 하나겠죠.

계속해서 영국에 잔류하느냐 아니면 아일랜드와 통일하느냐. 그런데 분위기는 아일랜드하고 통일이 좀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임상훈]
최근 선거에서도 그렇게 결과가 나왔잖아요. 어떻게 보면 영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껄끄러운 정당인데 영국으로부터 탈퇴하려는 그리고 아일랜드와 다시 합치고 싶은 그런 정당이 제1정당으로 들어섰거든요.

이건 굉장히 큰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고. 이게 앞으로 북아일랜드의 운명이 영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투명해진 그런 상황인 거죠.

[앵커]
70주년 동안 보면 여러 가지 내부적으로는 우여곡절이 많았겠습니다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라는 어떤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는 상징적 존재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분열 독립에 대한 원심력을 어느 정도 무마하는 역할도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지금 찰스 3세 국왕이 직위를 하면서 찰스 3세 국왕이 선왕의 역할만큼 할 수 있을까. 국민들 사이의 호감도라든가 이런 건 어떻습니까?

[안병억]
가장 최근의 유고브 조사를 보니까 찰스 3세가 연설에서 돌아가신 어머니 선왕의 뜻을 받들어서 봉사하겠다 그런 이야기를 했고요. 또 추모 분위기가 강해서 그런지 일단 유고브 설문조사를 보면 73% 정도는 잘할 것이다라고 대답을 했는데요.

그 이전에 인기를 비교하면 엘리자베스 2세는 최소한 70%가 넘었지만 찰스 왕세자는 겨우 절반이 좀 넘었었습니다. 그래서 보통 큰 거들을 채운다는 말을 하는데 뭐냐 하면 전임자, 선왕의 그늘이 너무 길고 깊어서 후임자가 과연 그 정도 따라할 수 있겠느냐 이게 지금 관건인데.

일단 찰스 3세는 최소한 초창기에는 선왕의 뜻을 받들어서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찰스 왕세자가 논란이 있었던 것은 환경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강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앵커]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죠.

[안병억]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고 또 유기농도 본인이 큰 농장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 얘기를 했고요. 입헌군주제지만 총리하고 왕은 일주일에 한 번씩 티타임을 갖습니다. 그래서 말 그대로 왕이 그냥 개인적인 의견을 주는 건데요.

지금까지 엘리자베스 2세는 그 어떤 정치적 논쟁에도 관여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파를 초월한 전주였었는데 찰스 3세는 분명히 처음에는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던 총리가 가만 있을 수 있겠느냐. 그게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임상훈]
본인 찰스 3세는 나는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그렇게 얘기를 하는 것이 지금까지 왕세자 입장으로서의 발언과 왕 입장에서의 발언은 달라질 것이라는 그런 언급을 한 적이 있는데. 그런데 어쨌든 찰스 3세의 지금까지의... 70세가 넘었지 않았습니까?

지금까지의 발언들을 쭉 보면 영국의 보수당보다는 조금 더 리버럴 쪽으로 가 있는 그런 입장이거든요. 만약에 그런 발언들이 정말로 왕 입장에서 나온다라고 했을 때는 아무래도 영국의 정계에 미치는 영향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

파문이 있을 수밖에 없죠. 정치적인 영향이라기보다는. 그렇기 때문에 찰스 3세 왕 본인도 그런 점을 잘 알고 있을 거고. 그런데 본인의 역량과 무관하게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선왕과는 무게가 다르죠.

그렇기 때문에 이게 어떻게 보면 영국의 입헌군주제 자체. 그러니까 왕실의 존재 자체 여기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더 큰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보면 찰스 3세 왕의 개인적 역량과는 무관하게 영국의 미래가 불투명해진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영국 국왕은 사실 영국의 국왕일 뿐만 아니고 50여 개국에 달하는 영연방의 수장이기도 하고요. 영국을 제외하고는 14개국 중의 명목적인 국가원수라고도 하죠. 영연방의 위상과 전망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안병억]
영연방이 53개 나라로 이루어졌고요. 거의 대부분이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나라. 그래서 2년에 한 번씩 정상회담을 갖고 또 럭비 하면 영국 아닙니까? 영연방 상징적인 게 럭비인데요.

럭비 그것도 주요 경기로 하고 있는데. 일단 영연방, 이제 아프리카 국가가 많은데 그쪽에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원조를 전혀 안 해 준다. 영연방의 목표가 민주주의 촉진입니다.

그래서 많이 대화를 하는데 아프리카 쪽에서 원하는 것은 원조해 달라고 하는데 그런 건 전혀 없고요. 그래서 영연방이 상당히 느슨한 모임이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단일 목소리를 낸다 그런 건 없고 마지막 영국 제국을 이뤘던 선왕이고 지금도 보듯이 하나가 된 그런 모습이거든요.

그래서 영연방은 존속을 하겠지만 국제무대에서 영연방이 예를 들면 선진 20개 경제국, G20이나 아니면 단일로 목소리를 내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영국하고 영연방 교역도 영국 전체 교역의 10%밖에 안 됩니다.

예를 들어서 브렉시트 지지자들이 영국의 EU를 탈퇴할 때 그러면 대안이 뭐냐 해서 영연방을 얘기했었는데요. 그건 경제적으로 난센스입니다. 국제무대에서 정치적으로는 우리가 이런 기구도 있어서 한목소리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만 결속력이나 그런 건 부족합니다.

그래서 영연방은 존속하겠지만 이게 국제무대에서 큰 영향력 행사, 그런 건 할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임상훈]
그리고 영연방을 얘기할 때 우리가 두 가지 구별을 할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조금 전에 교수님 지적하신 것처럼 50개가 넘는 국가들 같은 경우를 커먼 웰스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 국가들 같은 경우는 느슨한 과거 식민지 국가지만 지금은 대부분 공화정으로 되어 있는, 대통령이 있는 그런 나라들인데 그렇지 않고 영국을 포함해서 15개 국가, 그러니까 국가의 원수가 영국 왕인 그런 국가들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호주, 캐나다 이런 나라들. 그런 나라들 같은 경우에는 문제가 다르죠.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국가원수가 바다 건너에 있는 영국의 왕이다. 이렇게 하면 국민들 입장에서 과거 당시 20세기를 경험했던 그런 사람들 하고 많이 다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미 몇몇 나라들 같은 경우, 특히 카리브해 그쪽으로 해서 섬나라들이 영연방 국가들이 있는데, 그러니까 영국 여왕이 국가 원수인 그런 나라들이 있는데 그런 나라들 중에서 몇몇 나라들 같은 경우는 우리는 이제 독립하겠다.

우리는 공화정으로 바꾸겠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거든요, 벌써부터. 자메이카라든가 이런 나라들 같은 경우에는 국민투표를 곧 하겠다 이렇게 나오고 있고. 지금 호주 정부가 최근에 진보로 바뀌었지 않았습니까?

그다음에 뉴질랜드 이런 나라들 같은 경우에도 국민 정서와 무관하게 굉장히 정부의 새로운 부서까지 만들어가면서 독립에 조금씩 조금씩 가려고 하는 그런 목소리들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정부가 또 바뀌고 그렇게 되면 또다시 영국 영연방의 남아 있는 그런 목소리가 다시 또 회귀할 수도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조금씩 조금씩 영국에서 탈퇴하고자 하는 공화정으로 가겠다라고 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그건 사실인 거죠.

[앵커]
입헌군주제라고 하면 사실 대부분의 서구 국가들이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현대 상황에서 보면 이해가 안 가는 그런 측면도 있죠. 사실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입헌군주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도 있습니다마는. 영국과 세계사적으로 경쟁 관계에 있었던 독일이라든가 프랑스라든가 이런 나라들은 군주제가 없어졌고요.

아직도 영국 같은 경우에는 여왕이 서거하면 많은 국민들이 저렇게 안타까워하고 추모를 하고 어떻게 보면 영국이라는 국가의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영국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신임 총리와 그리고 찰스 3세 국왕의 어깨가 상당히 무거운 것 같습니다. 오늘 장례식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요. 장례식이 끝나게 되면 2분 동안 영국 전역에서 묵념을 하고 여왕의 시신은 윈저성으로 옮겨지게 되는 거죠. 이후의 절차가 어떻게 되나요?

[임상훈]
말씀하신 것처럼 윈저성으로 옮겨지게 되는데요. 윈저성에는 이미 부군이 99세로 앞서서 서거했죠. 운구가 있는 그 옆으로 영원히 잠들게 되는 거고요. 그러니까 이 장례식이 끝나면서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윈저성으로, 윈저성도 역시 왕실이 소유하고 있는 그런 성인데. 그쪽으로 이동을 하게 될 것이고 거기에 영원히 영면을 취하게 되는 거죠.

[앵커]
오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광경을 저희가 쭉 지켜봤고요. 앞으로도 10여 분 정도는 더 진행될 것 같습니다마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장례식이 끝나면 여왕의 시신을 담은 관이 영국 런던 시내를 걸쳐서 영국 서쪽에 있는 윈저성으로 옮겨져서 거기에서 오늘 안치까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보시다시피 장례식 안에는 2000여 명의 귀빈들이 모여서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각 국가의 정상급 지도자 그리고 영국 왕실 가족들, 각국의 국왕들이 참석한 그야말로 세기의 조문외교가 펼쳐지는 장면을 봤습니다.

지금도 장례식은 진행되고 있고요. 관련 소식은 이제 추가로 들어오는 대로 저희가 계속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두 분은 여기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안병억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임상훈 인문결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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