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한 적 없는 태풍" 日 상륙 비상...부상·정전 등 피해 속출

"경험한 적 없는 태풍" 日 상륙 비상...부상·정전 등 피해 속출

2022.09.18.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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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상하는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일본 규슈 남부 지역에는 거센 비바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든 지역에서는 부상과 정전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시간이 지날수록 태풍 영향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와 미야자키 등에는 거센 비바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오늘 오전 11시 현재 시속 25km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태풍 경로에 대한 예보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바뀌고 있는데요.

태풍은 오늘 밤 규슈 남부 가고시마 인근에 도달한 뒤 내일 오전까지 서쪽 해안을 따라 북부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 오전 규슈에 상륙한 태풍은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태풍에 대해 기상청은 "과거 경험한 적 없는 태풍"이라며 각별한 경계를 당부했습니다.

기상청은 순간 최대 풍속이 초당 70m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전신주가 쓰러지고 가옥 일부가 무너질 수 있는 위력입니다.

규슈 남부에는 내일 아침까지 하루 동안 600mm, 규슈 북부에는 4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의 위력을 감안해 규슈 남부 가고시마 현에 처음으로 태풍 특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오키나와 이외 지역에 태풍 특별 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십 년에 한 번 있을 정도의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경고했습니다.

태풍의 북상에 따라 특별 경보 지역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태풍 영향으로 피해도 각 지역에서 속속 확인되고 있죠?

[기자]
규슈 남부 가고시마에서는 50대 상점 종업원이 바람에 넘어져 머리를 다치는 등 부상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오늘 오전까지 규슈 남부에서 약 2만6천 가구가 정전됐다고 NHK는 보도했습니다.

태풍 영향권이 든 지역에는 도로 곳곳에 나무가 쓰러져 오갈 수 없게 된 구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재해 경보도 강화됐습니다.

가고시마와 미야자키 일부 지역 주민 약 6만7천 명에게는 최고 수준인 5단계 '긴급 안전 확보'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규슈 남부뿐 아니라 북부 나가사키 등을 포함해 주민 302만 명을 대상으로 피난 지시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항공과 선박, 철도 등도 오늘부터 내일까지 운항 중단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일본 정부는 태풍 상황에 대비해 오늘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총리가 주재하는 관계 각료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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