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도전하는 오징어게임...비영어권 첫 수상 역사 쓰나

에미상 도전하는 오징어게임...비영어권 첫 수상 역사 쓰나

2022.09.13. 오전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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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계 오스카 에미상 시상식 잠시 후 시작
배우 입장 ’레드카펫 행사’ 시상식 분위기 고조
LA 오징어게임의 날 제정·스타워즈 주연 발탁
지난해 에미상 시청률 7.4%…오스카 2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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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드라마계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에미 시상식에서 우리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올라 수상에 도전합니다.

지난주 스테프 대상 시상식에서 이미 4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오늘 작품·연기자 부문에서도 상을 타면 처음으로 비영어권 드라마 수상이라는 역사를 새로 쓰게 됩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나가 있는 현장 기자 연결합니다. 권준기 특파원!

[기자]
네 미국 로스앤젤레스 에미상 시상식장 앞입니다

[앵커]
지금 현지 시간은 오후 4시가 좀 넘었죠? 시상식이 곧 시작하나요?

[기자]
네, 시상식은 1시간 뒤 쯤인 5시부터 시작이고 지금은 배우들이 입장하는 레드카펫 행사가 한 시간 전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명 배우들이 지나갈 때마다 환호성이 터져나오고 있어 시상식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배우들은 아직 레드카펫을 밟지 않았는데요.

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내면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LA에서는 오징어게임의날이 제정됐고 이정재 씨가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연으로 발탁됐단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오징어게임은 한층 더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드라마계의 오스카라고 불리는 에미상 시상식, 우리나라에선 좀 낯설 수 있는데요. 현지에선 관심이 아주 높습니다.

시상식 생방송 시청률만 봐도 지난해 7.4%를 기록했는데, 오스카 시상식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그만큼 현지에서는 에미상 시상식에 대한 주목도가 굉장히 높다는 얘깁니다.

[앵커]
이번에 오징어게임이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수상 가능성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미국 언론들 보도를 보면 올해 에미상 수상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드라마 종가 HBO의 석세션이 강력한 경쟁상대로 꼽히고 있는데요.

이번 에미 시상식을 한줄로 정리하면 오징어게임과 석세션의 2파전 양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여러 부문에서 두 작품이 맞붙고 있는데, 이 중에 수상 가능성이 높은 건 이정재 씨의 남우주연상 수상이 우선 꼽힙니다.

작품속에서 워낙 탁월한 연기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다, 경쟁자인 석세션의 경우 2년 전에도 이곳 에미에서 남우주연상을 이미 탔기 때문입니다.

현지 언론도 이정재 씨를 남우 주연상 1순위 후보로 보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정재 씨와 정호연 씨는 오늘 행사에서 시상자로도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최고 영예상이라고 할 수 있죠, 오징어게임의 작품상 수상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작품상은 예상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석세션이 워낙 강력한 경쟁상대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도 오징어게임이 에미상을 수상하면 첫 비영어권 작품 수상이라는 역사를 세우게 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어 분명 강점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에미상을 넷플릭스가 휩쓸다시피 하면서 올해 석세션을 앞세운 HBO가 워낙 절치부심 했기 때문에 경쟁이 호락호락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말 그대로 봉투를 열어보기 전까진 알기 힘들 전망입니다.

오징어게임은 감독상과 각본상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이 부문에서도 높은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남우 조연상에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씨와 박해수 씨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여우 조연상에 정호연 씨도 후보로 올랐습니다.

에미상 베팅 사이트를 보면 세 명 모두 선두 그룹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수상 확률이 있긴 하지만 확실시 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잠시후 레드카펫 행사가 끝나면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부터 3시간 동안 에미 시상식이 열리게 됩니다.

시상식을 마친 뒤엔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과 배우들이 별도의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데, 많은 트로피, 좋은 소식과 함께 만나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미국 로스엔젤레스 에미 시상식장 앞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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