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여전히 금리인상 필요...언젠간 속도 늦춰야"

美 연준 "여전히 금리인상 필요...언젠간 속도 늦춰야"

2022.08.18. 오전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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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추가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밝혀 주식 시장에선 안도하는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2연속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이어갔던 지난달 연방준비제도 회의에서는 높은 물가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무려 90여 차례나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언급됐습니다.

목표인 2%대 물가 상승률보다 여전히 높은 물가를 잡는 게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브라이언 마크스 / 뉴헤이븐 대학 교수 : 현재 인플레이션 완화 또는 물가 상승률 완화라고 보지 않습니다. 여전히 물가가 너무 높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한 차례 더 0.75%p 인상이나 0.5%p 인상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소매판매 실적도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무게를 더했습니다.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벗어난 것으로 발표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했기 때문입니다.

[로드 폰 립시 / UBS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 : 소비자들이 계속 외출해서 돈을 쓴다는 건 구매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겁니다. 건강한 경제를 나타내는 좋은 신호입니다.]

연준 회의에서는 하지만 속도 조절론도 거론됐습니다.

여전히 물가가 높긴 하지만 상승률이 꺾이고 있고 물가를 잡으려고 금리를 계속 높이다 보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에 미국 증시는 초반 낙폭을 다소 줄이긴 했지만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연준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시기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8월 소비자물가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향후 금리 인상 기조가 정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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