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모독 논란 '악마의 시' 저자 살만 루슈디 강연 도중 피습

이슬람 모독 논란 '악마의 시' 저자 살만 루슈디 강연 도중 피습

2022.08.13. 오전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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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설 '악마의 시' 저자로 이슬람 모독 논란을 일으킨 살만 루슈디가 미국에서 강연 도중 흉기 피습을 당했습니다.

루슈디는 이슬람 신성모독 이유로 아랍의 공공의 적으로 지목을 받아 살해위협을 받아왔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20세기 최대 필화의 하나로 여겨지는 1988년 발간된 소설 '악마의 시' 저자가 등장한 강연장.

강연 내용을 소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무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남성 괴한이 무대에 갑자기 뛰어들어 강연자를 흉기로 목 등에 가격했기 때문입니다.

수십 년간 이슬람교도로부터 처형 위협에 시달려온 아랍의 '공공의 적'으로 지목 받아온 인도 출신의 영국 소설가 75살의 살만 루슈디가 크게 다쳤습니다

괴한은 현장에서 붙잡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루슈디는 헬기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시 호컬 / 미국 뉴욕주지사 : 우리는 이 사건을 규탄 합니다.모든 폭력을 규탄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람들이 진실을 말하고 쓸 자유를 느끼길 원합니다.]

1989년 이란 지도자 호메이니는 '악마의 시'가 예언자 마호메트의 부인을 창부로 묘사했다는 등의 이유로 루슈디를 처형한다는 종교칙령을 내리고 수백만 달러의 현상금까지 내건 바 있습니다.

이후 중동과 유럽 곳곳에서는 이슬람 종교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고 1991년에는 루슈디 소설을 번역한 이탈리아인과 일본인이 살해당하기도 했습니다.

가명을 쓰며 영국 이곳저곳으로 피신하던 루슈디는 이란 정부가 '악마의 시' 사건 종결을 선언한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2016년 미국 시민이 됐습니다.

여러 차례 결혼에 실패한 그는 최근 내년 2월 새 소설 '빅토리 시티' 출간을 앞두고 오랜 은둔 생활에서 벗어나 외부 활동을 재개해 왔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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