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기후 美 데스밸리서도 홍수 '천 년에 한 번 확률'

사막 기후 美 데스밸리서도 홍수 '천 년에 한 번 확률'

2022.08.12. 오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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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이 홍수 등 자연재해로 몸살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사막 기후인 데스벨리에서는 천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한 홍수가 발생해 최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진흙물이 쉴새 없이 넘쳐 흐르는 이 곳은 놀랍게도 사막 기후인 미국 데스벨리 국립공원입니다.

1년 치 강우량의 75%인 40mm 비가 3시간 만에 쏟아진 겁니다.

이례적인 폭우에 차량과 호텔이 침수되고 도로 곳곳이 파손돼 데스벨리가 전면 폐쇄됐습니다.

천 년에 한 번 발생할 폭우에 국립공원 측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매튜 라마 / 데스벨리 국립공원 레인저 : 데스벨리에서 비는 항상 드물지만 이번엔 유독 심했습니다. 평소보다 큰 비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계곡과 도로가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위성사진이 찍은 데스벨리 사진을 보면 홍수 피해가 더욱 확연합니다.

오른쪽 사진의 파란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홍수가 난 곳으로 광범위한 범람이 확인됩니다.

국립공원 측은 8월 평균 강우량이 2.5mm에 불과한 데스벨리에 이 같은 폭우가 쏟아질 확률은 0.1% 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매튜 라마 / 데스벨리 국립공원 레인저 : 이번 폭우는 아주 드문 일입니다. 이 지역 이 시기에 이 정도 비가 올 확률은 0.1%에 불과합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도 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홍수로 폐쇄됐습니다.

공원 내 하천 수위가 4.2m까지 올라와 100년 전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였습니다.

최근 미국 중서부 지역을 휩쓸고 간 홍수는 켄터키주 37명, 미주리주 2명의 사망자를 남겼습니다.

잇따르는 자연재해로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가운데, 조만간 미국 하원은 기후변화 대응에 역대 최대 규모인 480조 원을 투입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입니다.

워싱턴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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