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펠로시 타이완 방문에 중국 '으르렁'...4차 '타이완 해협 위기' 될까?

[뉴스큐] 펠로시 타이완 방문에 중국 '으르렁'...4차 '타이완 해협 위기' 될까?

2022.08.03.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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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의장의 방문으로 타이완을 둘러싼 미중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타이완과 미국, 그리고 중국 간의 군사 충돌 위기, 이른바 타이완해협 위기는 꽤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일단 중국과 타이완의 관계를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1949년 중국 본토에서 국민당, 공산당 간의 내전에서 패한 국민당 정부가 타이완 타이베이로 정부를 이전하는데요.

그 이후 중국 본토는 중화인민공화국, 타이완은 중화민국이라는 명칭으로 중국을 계승하는 두 개의 정부가 들어섭니다.

그때부터 '하나의 중국' 원칙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건데요.

1차 타이완해협 위기는 미국이 타이완에 파견했던 함대를 철수시키면서 시작됩니다.

힘의 공백이 발생하자, 중국은 미국과 타이완의 방위조약 체결 논의에 반발해 타이완 도서 지역에 포격을 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 군사 고문이 사망하고, 미 합참에서는 핵무기 사용까지 거론되는 등 위기가 고조됐지만, 미국과 중국이 서로 명분을 챙기고 한발 물러나면서 1차 위기는 종결됩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2차 타이완 해협 위기가 찾아옵니다.

레바논 내전 등 서구권 이목이 중동에 집중되자, 중국은 다시 타이완 도서 지역에 포격을 가합니다.

타이완도 가만있지 않고 응수하는데요.

하루에만 7만여발의 포탄이 오고갈 정도로 격렬한 포격전이 이어졌지만, 다시 한 번 미중 간에 서로 타협점을 찾으면서 2차 타이완 해협 위기도 종결됩니다.

하지만 1995년, 당시 타이완 총통의 미국 방문으로 3차 타이완해협 위기가 촉발됩니다.

당시 타이완 총통은 모교인 코넬대 동창회에 참가해 도발적인 연설로 일관했고, 이에 대해 중국은 경고 의미로 타이완 해협에서 미사일 발사를 동반한 군사훈련을 진행합니다.

미국도 항모전단 2대를 파견하는 등 상당한 군사력을 동원하면서 다시 갈등이 최고조에 치닫지만, 외교 라인을 통해 타협안을 내놓으면서 다시 잠잠해졌죠.

그리고 30년 가까이 지나 다시 한 번 위기감이 감도는 타이완 해협.

과거와 달리 중국의 체급과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 속에 이번에도 미중 간 갈등을 해결할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4차 타이완 해협 위기로 확산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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