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농장에 떨어진 괴구조물...스페이스X 잔해 추정

호주 농장에 떨어진 괴구조물...스페이스X 잔해 추정

2022.08.02.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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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농장에 떨어진 괴구조물...스페이스X 잔해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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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남부의 한적한 농장에서 평소 볼 수 없던 독특한 형태의 물체들이 발견돼 화제입니다.

마치 외계인이 만든 구조물 같기도 한 물체들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 잔해일 가능성이 크지만, 스페이스X 측이 확답을 내놓지 않아 정체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2일 호주 ABC 방송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주국립대에 근무하는 천체물리학자 브래드 터커는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달게티의 양 농장 운영주에게서 그을린 듯한 물체를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터커는 "처음에는 불에 탄 나무 같기도 하고, 외계인의 오벨리스크 같기도 했다"며 "나중에는 이 물체가 사고로 인해 땅에 떨어졌다는 사실을 확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할 근거로 고열에 견딜 수 있는 합성물질이 사용됐고, 한 물체에서는 부속품의 번호로 짐작되는 숫자가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터커는 이 구조물이 2020년 11월 발사된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이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호주에서는 지난달 9일 캔버라에서 벤디고에 이르는 남동부 지역 상공에서 비행체가 불을 뿜으며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터커는 "발사체 잔해가 바다로 추락하는 경우는 많지만, 거주지에 떨어지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강조했습니다.

괴구조물의 정체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스페이스X는 터커의 주장에 대해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호주 항공우주국(ASA)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항공우주국 관계자는 "물체 성격을 규명하는 조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주 탐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국이 쏘아 올리는 발사체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발사체 잔해가 지상에 떨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중국이 발사한 창정(長征)-5B호의 잔해물이 필리핀 남서부 바다에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잔해물은 무게가 24.5t으로, 통제되지 않는 상태로 떨어진 인공 물체 중에는 지난 30여 년간 가장 무거웠습니다.

괴구조물이 스페이스X 크루 드래건의 잔해라는 견해에 동의한 세라 웹 박사는 가디언에 "우주 잔해물의 위치를 쫓는 작업이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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