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사할린-2' 사업 새 러시아 법인에...대러 제재 동참 日 겨냥

푸틴, '사할린-2' 사업 새 러시아 법인에...대러 제재 동참 日 겨냥

2022.07.01. 오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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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러 제재에 동참한 일본 등을 겨냥해 극동지역 에너지 공동 개발사업 '사할린-2'를 새로운 러시아 법인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현재 '사할린-2' 사업의 운영사인 '사할린에너지'의 모든 권리와 자산을 새로운 러시아 법인에 양도하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사업에 참여한 일본 미쓰이 물산과 미쓰비시 상사 등도 기존 지분에 비례해 새 법인의 지분 인수를 요청할 수 있지만 러시아 정부가 참여 여부를 승인하게 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부대변인 기하라 세이지 관방 부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자원에 대한 일본의 권익이 훼손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LNG 수입에 미치는 영향 등을 현재 정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의 대응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답변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의회는 지난달 초 서방 제재에 앞장선 일본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사할린-2'에 참여한 일본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러시아 하원 에너지위원회 파벨 자발니 위원장은 "일본이 미국 등 서방과 함께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해 손실을 봤다"며 "동시에 일본은 사할린-2 사업에 참여해 생산한 자원 등을 챙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사할린-2' 사업에 참여했던 영국 석유기업 셸은 사업 철수 의사를 밝혔으나 일본은 철수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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