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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큐] 美 연방대법원 '낳지 않을 권리' 폐기...들끓고 있는 현지 분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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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은 낙태권 폐지 논란에 들끓고 있는데요.

먼저 낙태권의 개념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짚어보겠습니다.

1973년 미 연방대법원은 낙태를 처벌하는 건 사생활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위헌 결정을 내리는데요.

당시 텍사스에서 소송을 제기한 여성의 가명인 '제인 로'와 지방 검사장인 피고 '헨리 웨이드'의 이름을 따 '로 대 웨이드' 사건으로 불렸습니다.

바로 이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50년 가까이 미국 여성에게는 '낳지 않을 권리'가 보장돼 왔습니다.

하지만,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미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공식 폐기하고 주별로 낙태 금지가 가능하도록 판결했습니다.

연방대법원의 판결 이후, 미 전역은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내 몸은 나의 선택,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이번 판결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낙태 권리를 가질 때까지 성생활은 없다며 #금욕 선언 해시태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아예 낙태 원정 시술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부터,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구글 등 낙태 시술을 위한 여행 경비를 지원하고 업무 재배치까지 약속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른바 '낙태 전쟁'이라 불릴 정도로 민간, 기업뿐 아니라 정치권을 중심으로도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일부 단체들은 낙태를 반대하는 정치인을 낙선시키기 위한 캠페인에 돌입했고, 낙태 옹호 입장인 미국 민주당에는 후원금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번 판결을 '신의 결정'이라고 반기는 종교계와 보수 공화당 인사들은 50개 주 전체의 낙태 시술을 막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AP는 이번 대법원의 결정이 낙태를 둘러싼 싸움터를 미국 전역의 법원으로 번지게 했다고 말했을 정도인데요.

이번 판결을 둘러싼 후폭풍은 각 지역별 자치주 성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내 보수 성향이 강한 텍사스주의 경우엔 대법원 판결 30일 후 자동으로 낙태가 불법화되는 이른바 '트리거 조항'이 마련된 상태라 텍사스 내 일부 병원은 낙태 수술이 예정됐던 환자에게 수술 취소 사실을 통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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