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 긴급회의 ...'비상사태' 발령하나?

WHO 원숭이두창 긴급회의 ...'비상사태' 발령하나?

2022.06.24. 오전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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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원숭이두창' 확산 사태를 논의하는 긴급회의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 세계에 불안을 불러온 '원숭이두창'을 코로나19처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할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국제부 뉴스룸을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WHO의 긴급회의가 우리 시각으로는 어제 저녁 열렸는데, 먼저 진행 상황 정리해 볼까요?

[기자]
WHO, 긴급위원회는 각국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매우 신중한 모임입니다.

그래서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지금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번 회의는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할지를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위원회는 비상사태 선포가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이면 그 의견을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권고합니다.

그려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최종결정하는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AFP통신은요 이르면 현지 시간 24일 이번 회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WHO를 인용해 보도했거든요.

이런 분위기로 봤을 때 사무총장의 결정은 일러야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원숭이두창' 명칭을 변경을 놓고 전문가 협의가 이어지고 있어서 앞으로는 어떤 이름으로 불리게 될지도 주목되는데요.

사실 원숭이두창은 지난 1958년 원숭이에게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라서

바이러스의 기원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문가들은 끊임없이 제기해 왔습니다.

[앵커]
WHO가 검토하고 있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란 어떤 건가요?

[기자]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입니다.

지난 2010년 1월에 발령한 코로나19가 대표적이죠.

물론 그렇다고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해서, '원숭이두창'에 팬데믹과 같은 말을 쓰는 건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코로나19외에도 신종 플루나, 지카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 등도 비상사태 선포사례이기 때문입니다.

'비상사태'가 결정되면, 각국의 대응 수준에 대한 구체적인 권고와 함께 국제사회의 협력이 강조될 거란 예상이 많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돼 걱정이 많은데요.

전 세계적인 '원숭이두창'의 확산이 양상은 어떻습니까?

[기자]
세계보건기구는 지금의 상황을 '비정상적인 바이러스 전파'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를 시작하면서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영국에서 확인된 한 사례를 보면 한 가족에게서 3건의 감염을 확인했는데, 최근 여행 이력이 없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전파의 새로운 양상을 걱정한 거죠.

그러면서 '사람과 사람을 통한 감염은 진행 중이고, 이런 전파의 양상을 그동안 과소평가 해왔다'는 말도 했습니다.

감염과 관련한 통계를 보면 오히려 WHO의 통계가 더 보수적인데요.

대략 50여 개 나라에서 3천3백여 명이 감염됐고, 감염자 10명 가운데 8명이 유럽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WHO의 전문가들은 어떤 논의를 하고 있을지 궁금한데요.

지금보다는 투명한 정보 공유를 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논의의 방향은 거브러여수스 총장의 말에서 예상이 가능한데요.

회의에 앞서서 WHO 사무총장은 회원국과 WHO 간의 정보 공유를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할 때 전 세계가 확인했던 것처럼, 각 나라와 WHO 간의 소통 부재를 지적한 겁니다.

그러면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다른 계통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또 감염을 식별하고 보고를 도울 명확한 사례 정의도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특히 사무총장은 '과도한 걱정'은 피해야 하지만 임신한 여성이나 그리고 아이들이 감염되면 중대한 질병이 될 위험이 있다'는 그런 말도 했습니다.

[앵커]
특히 이번에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 확산이 불러온 오해와 편견에 대한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요?

[기자]
WHO는 사실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당분간은 늘어날 거라고 봤습니다.

각국이 검역과 관심을 기울이면, 숨어있던 많은 감염자가 확인되고, 또 수두와 같은 증상으로 오진했던 감염자 가운데도 감염자가 나올 거라는 예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WHO는 늘어나는 환자만큼이나, 지금 말씀하신 오해와 편견을 바로 잡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환자의 모습은 대부분 이미 풍토병이 된 아프리카에서 확인된 거라 '인종' 혐오를 불러오고 있다는 지적이 있죠?

또 사람 간의 접촉으로 전파한다는 사실을 너무 강조하면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초기 유행 때처럼, 이성애자 전체에 대한 낙인, 차별이 진행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서입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우리가 확인된 것처럼 '원숭이두창'은 이미 백신도 있고 치료제도 있는 질병이라지만, 백신이나 치료법 그리고 각종 정보를 어떻게 세계가 공정하게 분배할 수 있을지, 또 그 방안을 WHO가 만들어 낼수 있을지 사실 저는 이점에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제부 이승훈 기자와 함께 오늘 아침 세계 소식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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