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때이른 폭염에 스페인·독일 산불

유럽 때이른 폭염에 스페인·독일 산불

2022.06.21. 오전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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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 속에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 겪어
스페인 남부 지방 섭씨 43도까지 올라
프랑스 일부 지역도 최근 40도 넘겨
환경전문가 "때이른 폭염은 인간이 부른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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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여름이라고 보기엔 다소 이른 6월인데도 유럽의 한낮 기온은 이미 영상 40도를 훌쩍 넘었습니다.

이런 폭염 속에 스페인과 독일에서는 산불까지 크게 번지며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페인 서부 사모라와 북부 나바라 지역에 큰 산불이 났습니다.

불볕더위 속에 시속 70㎞를 넘는 강풍까지 불면서 소방관들이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잡히지 않는 거센 불길에 스페인 지역 일부 주민에게는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로드리게스 / 농부 :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겠어요, 우리는 매일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토요일 새벽 1시까지 이곳을 떠나야 했습니다.]

결국 3만㏊에 이르는 지역이 불에 타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독일에서도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베를린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200ha가 넘게 불에 탔습니다.

유럽 지역에 이처럼 산불이 몰린 이유는 때이른 더위 때문입니다.

불볕더위가 건조한 날씨 속에 산과 들을 태우는 불쏘시개 구실을 한 것입니다.

이달 둘째 주 스페인 남부 지방의 온도는 43도까지 올라가는 등 20년 만의 6월 더위가 덮쳤습니다.

프랑스의 일부 지역도 최근 한낮 최고 기온 40도를 넘겼습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때이른 폭염이 자연적 현상이 아니라 결국 인간이 부른 재앙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화석연료 남용과 기업형 목축 등으로 대기에 방출된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를 촉진해 기후가 급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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