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개선은 아직?...韓 대화 의지에 대답 없는 日

관계 개선은 아직?...韓 대화 의지에 대답 없는 日

2022.06.16. 오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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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추진되던 한일 정상회담과 외교장관 회담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관계 개선을 바라보는 양국의 온도 차가 다시 뚜렷해졌습니다.

일본은 여전히 강제동원 문제 등의 구체적인 해결책을 먼저 제시하라며 한국의 대화 의지에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기시다 일본 총리는 이달 말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밝히면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 입장 그대로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면서 강제동원 문제를 다시 언급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옛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를 시작으로 한 양국 현안의 해결, 이것이 급선무입니다.]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추진되던 박진 외교장관 방일은 이달 이후로 사실상 미뤄졌습니다.

지난달 방한 당시 도쿄에서 조속히 다시 만나자던 하야시 장관의 초청이 무색해진 셈입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외무성 장관 (5월 10일) : 제가 박진 장관 후보자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도쿄에서 다시 만나 협의를 계속해 가자고 얘기했습니다.]

이달 중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도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기술적인 문제를 말하고 있지만 새 정부 정책협의단 방일 당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정진석 / 한일정책협의단 단장 (지난 4월 28일) : (김포-하네다 운항 재개 등) 민간 교류 확대를 위한 제도적인 기반을 다시 개선하는 문제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을 먼저 제시하라는 입장은 아베, 스가 전 총리에 이어 기시다 총리까지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과 섣불리 대화에 나설 경우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일본은 최근 안보 위기 속에 한일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거듭 말해 왔습니다.

자국의 필요를 위해 관계 개선을 외치면서 정작 한국의 대화 의지에 답하지 않는 모습은 양국 관계의 앞날을 낙관하기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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