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잡기 총력전...중국·사우디에도 유화책

美, 물가 잡기 총력전...중국·사우디에도 유화책

2022.06.16.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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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인하하기로 가닥을 잡았고, 외교 단절 상태인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원유 증산 독려를 위해 화해의 손을 내밀었습니다.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전쟁을 시작하며 고율 관세를 매긴 중국산 제품은 2,200개에 달합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물가 급등을 막기 위해 고육책을 꺼내 든 겁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1.3%p 인하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는 곡물 가격을 잡기 위한 대책도 내놓았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임시 곡물 저장고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흑해 장악으로 수출길이 막힌 우크라이나 곡물을 여기로 옮겨 세계시장에 내놓겠다는 겁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자동차로 곡물을 유럽의 저장고로 옮기고 다시 바다로, 전 세계로 운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름값 잡기에도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원유 생산을 독려하기 위해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인권 문제로 대립해왔는데 먼저 화해의 손을 내민 겁니다.

미국 정유사에도 생산량을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전쟁 와중에도 떼돈을 벌고 있다며 압박성 편지까지 보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석유회사·정유회사들도 책임이 있습니다. 전쟁을 이용해왔습니다. 이들 회사의 수입은 3배가 되었습니다.]

11월 중간선거에서 패색이 짙어진 민주당도 정유사를 겨냥한 '징벌세'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사활을 건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물가를 통제할 근본 처방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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