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감염 천 건 넘어"..."풍토병화될 위험은 현실"

"원숭이두창 감염 천 건 넘어"..."풍토병화될 위험은 현실"

2022.06.09. 오전 04: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원숭이두창이 유럽·미주 등 비풍토병 지역에서 빠르게 번지며 한 달 만에 확진 건수가 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29개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며 일부 국가들에서 풍토병화될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WHO는 원숭이두창이 비풍토병인 29개 국가에서 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이러한 확진자 통계를 공개하며 일부 국가에서 풍토병이 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원숭이두창이 비풍토병인 국가에서 풍토병으로 자리 잡을 위험은 현실입니다. WHO는 특히 어린이와 임신부 등 취약 집단에 대한 이 바이러스의 위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거부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비풍토병 국가에서는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올해들어 6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일부 국가에서는 지역 전파가 진행 중이라는 징후가 있다며 감염자의 자가격리를 권고했습니다.

천연두와 증상이 비슷한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화된 바이러스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7일 영국에서 감염 사례가 나온 이래 유럽과 미주·중동·호주 등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해 또 다른 보건 위기가 오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불러왔습니다.

지금까지는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 사이에서 감염 사례가 두드러집니다.

[로자문드 루이스 / WHO 긴급 대응 프로그램 천연두 사무국장 : 현재 비풍토병적인 환경에서 보고되고 있는 사례들은 주로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WHO는 많지는 않지만 여성 확진자도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루이스 사무국장은 타인과의 밀접 접촉이 주된 전파 경로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공기로 전파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