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화 '탑건'에 타이완기 등장...中 눈치보기 끝?

美 메모리얼 데이 맞아 개봉 영화 ’탑건：매버릭’
"’탑건’제작진, 중국 검열 관련 새 페이지 열어"
"中 기업 텐센트, ’탑건’ 제휴 계약 맺었다 철회"
"’탑건：매버릭’, 中 당국 개봉 승인 못 받아"

[앵커]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개봉한 영화 '탑건' 속편에 타이완기가 등장했습니다.

할리우드가 중국 눈치 보기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도 읽히고 있습니다.

이종수 기잡니다.

[기자]
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개봉한 영화 '탑건:매버릭'입니다.

북미 시장 박스 오피스를 강타한 이 영화는 미중 갈등 속에 또 다른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주인공 조종사 역을 맡은 탐 크루즈가 입은 점퍼에 타이완기가 넣어져 있습니다.

이를 두고 타이완 관객들이 '탑건'에 자국 국기가 돌아왔다며 환호했다고 타이완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탐 크루즈가 입은 점퍼는 영화 속에서 1960년대 타이완과 일본 근해 임무를 수행한 아버지가 남긴 유품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탑건 제작진이 중국 분노를 무릅쓰고 타이완 국기를 넣었다"며 "중국 검열과 관련한 새 페이지를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최대 테크 기업 텐센트가 탑건 제작사 파라마운트와 제휴 계약을 맺었다 '친미 영화' 지원에 나섰다는 평가를 우려해 투자를 철회한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이 영화는 현재 중국 당국의 개봉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탑건:매버릭'은 개봉 나흘 만에 북미 시장에서 1억5천600만 달러, 우리 돈 1천930억 원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웠습니다.

[닉키 노박 / 영화 티켓 판매사 관계자 : 엄청난 기록을 세운 거죠. 톰 크루즈의 국내 개봉 영화 최고 기록으로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어요.]

'탑건:매버릭'을 시작으로 할리우드가 중국 당국 눈치를 계속 보지 않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