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코로나 폭증·물가 급등 '이중고'

타이완, 코로나 폭증·물가 급등 '이중고'

2022.05.28. 오전 02: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코로나19를 비교적 잘 막아온 '방역 모범국' 타이완에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도 만만치 않아, 시민들의 부담과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상황을 이현자 리포터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리포터]
드라이브스루 선별검사소 앞에 차량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자가검사키트로 양성이 나온 이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검사소에 몰린 겁니다.

타이완은 지난 3월부터 방역 규제를 일부 완화하고 일상 복귀를 준비해 왔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전염률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를 막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초등학생 사이에 감염이 잇따르자 방역 당국은 황급히 초등학교를 폐쇄하고 일주일 동안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습니다.

언제 다시 도심이 마비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시민들은 오랜 방역 규제에 지칠 대로 지쳤다는 반응입니다.

[쉬 바오랑 / 타이완 타이베이 : 코로나에 대한 대중의 인내심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바이러스는 독성이 약하기 때문에 경계심도 떨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쉬에 요닝 / 타이완 타이베이 : 확진자가 느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잘 보호해서 주변 사람에게 피해만 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급등하고 있는 건 코로나 확진자 숫자만이 아닙니다.

최근 물가상승률도 심상치 않아 시민들의 한숨이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타이완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3.38%,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기름값 역시 지난해보다 15%나 올랐습니다.

일상과 밀접한 먹거리와 연료값 부담이 커지면서 시민들은 물가 상승을 피부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저우 보위 / 타이완 타이베이 : 장을 볼 때 물가 상승을 가장 체감합니다. 달걀과 채소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코로나19 급증세에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타이완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애초 목표인 4%를 지키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YTN 월드 이현자입니다.


YTN 이현자 (jminlee101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