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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등교 재개했지만...떠나는 교사 늘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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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캐나다도 대면 수업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교사들이 대규모로 학교를 떠나면서 학교 현장은 혼란에 빠졌는데요.

장지훈 리포터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즐거운 하굣길,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활기가 가득합니다.

코로나 방역 규제가 점차 풀리면서, 올해 초부터 알버타 주의 모든 학교에서 대면 수업이 재개됐습니다.

학생들은 코로나 사태 이전처럼 정상적으로 등하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업 정상화 과정에서 미처 대비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해 교육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교사들의 줄지은 퇴직으로 '교육 공백'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지영(가명) / 현직 교사 : 올해 초 캘거리 교육청에서 말하기를 740개 정도의 공석이 있었는데, 거기서 400명 조금 넘는 교사들이 메꿨단 말이에요. 그 말은 결국 50%에 가까운 자리가 비었다는 말이에요.]

교사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임시 교사를 채용하거나 수업을 통폐합하고 있지만, 미봉책에 불과한 터라 부작용까지 발생하는 상황.

[김정진 / 학부모 : 만약에 오늘 체육 선생님이 안 오셨으면 수학 선생님이 가르치는 경우도 있으신가 봐요. 아무래도 보조 선생님이시다 보니까 책임감이 없을 수도 있고 익숙하지 않은 문제에서 오는 것 같은데 (성적표에) 다른 점수를 올렸다거나….]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 교사들이 정년을 맞아 한꺼번에 은퇴한 데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크게 늘어난 업무 부담을 견디지 못한 교사들이 잇따라 퇴직한 게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강수연 / 현직 교사 : 온라인 수업도 제공하고 오프라인 수업도 제공했어요. 작년 같은 경우에는요. 그래서 두 가지를 하다 보니까 작년에 굉장히 힘들었고 규제가 많다 보니까 기존에 했던 수업을 할 수가 없었고 새로 수업을 짜야 한다든지….]

[제이슨 실링 / 알버타 교사연합회장 : (팬데믹 동안) 교사들은 새로운 학급 규모나 방역 규칙, 대체 교사 채용에 대해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일이 캐나다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부랴부랴 신규 교사를 채용하고 은퇴한 교사들에게 복귀를 요청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한 설문조사에서 교사 열 명 중 세 명꼴로 앞으로 5년 안에 학교 현장을 떠날 계획이라고 답할 만큼, 교사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 다시 코로나19 대유행이 올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속에, 인원 확충과 휴식권 보장 등 교사들에 대한 지원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YTN WORLD 장지훈입니다.



YTN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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