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北 코로나19 급속 확산 우려"...中에서 의약품 구매 나선 북한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북한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 관련 의약품 구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북한이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WHO는 북한이 즉각적이고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질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북한의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며 북한 정부에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발열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12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 신규 발열 증세가 40만 명에 육박하고 지금까지 총 사망자도 50명을 넘겼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집계가 축소됐을 수 있어 실제 사망자는 5∼6배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중국에서 해열제 등 코로나 관련 의약품 구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선양과 다롄 등 랴오닝 성에서 북한 파견 기관 관계자들이 대북 무역상을 통해 의약품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북한이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처음 공개하기 이전부터 북한에서 코로나가 확산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중국에서 구매한 의약품들은 오는 25일 다롄 항에서 북한 배에 선적돼 남포로 보내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해열제 등 의약품 판매를 엄격히 통제하기 때문에 북한이 원하는 만큼의 물량 확보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