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 세계는] 미국 충격의 10대 총기 난사..."나는 파시즘 신봉 백인 우월주의자"

[오늘아침 세계는] 미국 충격의 10대 총기 난사..."나는 파시즘 신봉 백인 우월주의자"

2022.05.1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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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이승훈 /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주말 한 마트에서 발생한 10대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10대 범인은 참혹한 현장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고, 자신을 '파시즘을 신봉하는 백인 우월주의자'라며 경찰에 붙잡힌 뒤에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인종범죄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사건의 충격파는 미국 전역을 여전히 흔들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세계는, 국제부 이승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사건 소식부터 보겠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제였습니다. 10대 소행으로 확인된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사건이 일어난 시각은 현지 시간으로 토요일 오후 2시 반쯤이었어요. 그러니까 가장 평온하고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미국 뉴욕주 북부에 있는 버펄로에 흑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의 한 마트에서 총성이 울렸습니다. 차를 몰고 마트에 도착한 무장괴한. 도착하자마자 소총을 난사했습니다. 경찰 출신인 마트 경비원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나섰는데 방탄복까지 갖춰입고 또 소총까지 가지고 들어온 범인, 상대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에는 경비원을 포함해서 마트 직원, 손님 등 모두 10명이 숨졌고요. 또 3명이 더 다쳤습니다. 출동한 경찰과 맞닥뜨린 범인, 목에 총을 대고 있었다고는 하는데 큰 어려움 없이 현장에서 제압이 됐어요. 그런 것으로 봐서 자살의 의도는 별로 없었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보도였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범인이 범행의 현장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면서 미국 전역을 더 충격으로 몰아넣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범인의 신원은 사건 직후에 확인이 된 건가요?

[기자]
기소가 됐으니까 이제 피의자라는 말을 써도 되겠죠. 피의자는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18살 페이트 젠드런이라는 사람입니다. 조금 전 말씀하신 대로 마치 게임처럼 범행 장면 온라인에 생중계했다는 현지 경찰의 발표가 있었죠. 공개된 화면 속의 범인을 보면 정말 반성의 기미,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어요. 경찰은 조사 초반부터 백인우월주의에 따른 인종혐오 범죄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계속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 자신이 온라인을 통해서 공개한 화면이라고 해요.

[앵커]
이게 범인이 공개한 화면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범행 지역이 이렇게 인종범죄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었던 가장 큰 이유가 이곳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흑인이 많이 사는 곳이라고 말씀드렸죠. 또 무차별 공격을 했습니다.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해서 그런데 그 가운데 무려 11명이 흑인이었다는 점에서, 그런 면에서 조사를 좀 했었습니다, 경찰이.

[앵커]
10명이 숨졌고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마트에서 총기를 난사했다는 점 정말 충격적인 것 같은데 그러면 이 10대 범인이 왜 그랬는지는 조사가 됐습니까?

[기자]
먼저 경찰이 처음 예상처럼 정말 백인우월주의자에 의한 증오범죄라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범인이 인터넷에 180쪽 분량의 성명을 또 올렸다고 해요. 그 내용을 제가 좀 보니까요. 자신을 나는 파시즘을 신봉하는 백인우월주의자다, 그렇게 분명히 자기 자신을 규정을 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9년에 뉴질랜드에서 한 백인우월주의자가 이슬람 사원에서 벌인 사건이 있었는데 자기는 그걸 온라인을 통해서 봤다. 그리고 그것을 참고로 해서 이번에 범죄를 꾸몄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지난 2019년 3월이었습니다. 뉴질랜드의 남섬이죠,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 사건이 있었습니다. 끔찍한 사건이었습니다. 발생을 했습니다. 무려 51명이 목숨을 잃은 그런 사건이었는데요. 그때 범인은 자신의 범행을 인터넷으로 생중계를 했습니다. 또 범행 전에 인터넷에 글을 올렸어요. 그러면서 그때 범인은 유색인종, 이민자의 유입을 막기 위해서 나는 이번에 범행을 저질렀다, 이렇게 밝혔어요. 이번 사건과 너무도 닮아있죠.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는 지금 미국의 권력층들이 백인 인구를 줄이기 위해서 일부러 지금 유색인종의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게 잘못된 거다, 이런 음모론이 퍼지고 있는데 이걸 신봉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지금 그런 음모론에 의해서 이런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수사 당국, 젠드런을 일단 증오범죄로 기소를 했습니다. 법원은 일단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젠드런에 대해서 먼저 정신감정부터 의뢰를 하고요. 끝나면 더 조사를 하게 되는데 젠드런이 만약에 유죄 평결을 받으면 최대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까지 받을 거다, 이렇게 언론들은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전역도 충격에 빠졌을 것으로 보이는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직접 어떤 언급을 했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 인종 범죄는 매우 혐오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백인우월주의를 포함을 해서 국내에 어떤 테러 행위도 미국의 가치에 반하는 일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또 이런 혐오범죄에 대해서 미국 내 어떤 곳도 안전하지 않다, 이런 말도 했고요. 혐오범죄에 기반한 테러 행위를 끝내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할 거라는 말도 했습니다. 테러 행위라는 말을 했죠. 굉장히 저는 여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뭔가 상당히 충격을 받았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미국의 첫 흑인 부통령이 지금 있습니다. 바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인데요. 해리스 부통령도 이런 말을 했어요. 지금 증오라는 풍토병이 미국에서 너무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지금 비웃기라도 하듯이 미국에서 총기 사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트 총기 사건 난 비슷한 시간에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는 NBA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 6차전이 있었는데 그거 끝나고 경기장에서 3건의 총기 사건이 발생해서 사람이 다치기도 했고요. 조금 전입니다. 미국 언론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한 교회, 그러니까 일요일입니다. 현지 시간 일요일에 총격 사건이 터져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런 소식 긴급 타전하기도 했는데요. 화면이 들어오는 대로 저희 국제부에서 리포트로 자세히 전해 드릴 겁니다.

[앵커]
다친 사람들 대부분 다 중상으로 나오네요.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을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요일날 교회에서 벌어진 일이라 아마 사상자는 더 많을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들의 보도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유럽상황을 보겠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하면서 내세웠던 명분이 반나치즘, 그리고 나토의 동진을 막겠다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흐름이 러시아의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요.

[기자]
러시아와 무려 1300km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그 나라는 핀란드입니다. 굉장히 조용한 나라이고 원래 잘 아시겠지만 중립을 지향하는 나라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중립 성향이 강한 나라라 유럽연합, EU에 가입을 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는 현재 가입이 안 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가, 핀란드가 이번에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내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오늘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토 가입 이번에 결정했다. 또 오늘은 역사적인 새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런 말까지 하더라고요. 핀란드, 그러니까 1948년 이후에 중립국 지위를 고수해 왔으니까 한 74년이 되겠죠. 74년 만에 중립국 포기 선언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런 결정을 한 것, 지난 2월 24일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하면서 우리 이번에 나토 가입해야 된다. 이런 핀란드 내의 여론이 들끓었기 때문입니다. 스웨덴도 나토 가입한다, 이런 얘기 전해드렸었죠. 스웨덴도 논의 끝에 일단 나토 가입을 지지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약간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일단 핀란드의 경우에 나토 가입 시기, 아마 다음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소식 알려지자마자 나토 회원국들 다 환영하는 입장, 각국이 냈습니다.

[앵커]
그러면 종합해 볼 때 핀란드와 스웨덴 이 두 나라는 나토 가입에 비교적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나토 회원국 가입 절차는 까다롭지는 않습니다. 다만 현재 나토 가입국이 30개 나라입니다, 회원국이. 그런데 이 30개 모든 나라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만장일치 승인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조금 전 대부분의 나라가 환영한다고 말씀드렸죠. 대부분이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반대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딱 한 나라입니다. 바로 터키입니다.

터키가 반대하는 이유가 있어요. 지금 터키는 내부에 쿠르드족 문제로 내부적인 갈등을 빚고 있는데 터키는 이 쿠르드족을 테러범이라고 규정을 하고 있죠. 그런데 스웨덴 그리고 핀란드 이 두 나라는 쿠드르족을 지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두 나라에 대해서 들어오는 것 선뜻 자신들은 찬성할 수 없다, 그런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겁니다. 물론 나토 대부분은 터키가 끝까지 이런 반대 입장을 고수할 거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낙관하고 있고요. 저 역시도 아마 터키 역시도 나토 가입을 승인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러시아가 말씀하신 대로 우크라이나 침공한 이유 가운데 하나, 나토 동진을 막겠다는 이유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지금 김영수 앵커 말씀하신 대로 나토 확산에 오히려 이번 전쟁이 불을 지핀 겁니다. 그렇죠? 러시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더라고요. 핀란드 대통령이 나토 가입하기 앞서서 또 러시아를 향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한테 직접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런 이유 안에 지금 나토에 가입할 수밖에 없다, 이런 걸 설명을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푸틴 대통령은 전화 통화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핀란드의 군사적 중립주의 정책 포기, 그거 아마 큰 실수가 될 거다라고 말을 했다는 게, 이게 바로 크렘린궁에서 밝힌 공식 입장이에요.

러시아군과 지금 우크라이나군, 현재 어떻게 전황이 진행되는지 제가 조금 전에 살피고 왔는데요. 돈바스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여전히 격렬한 양측 간에 현재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폴란드와 가까운 곳, 바로 서부 지역이죠. 르비우인데요. 폴란드 국경에서 16km 정도 떨어진 곳에 그곳을 지금 러시아군이 폭격했다 이런 말도 있어요. 그렇게 되면 이게 또 더욱 긴장감 전선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도 하게 되고요.

아조우스탈에는 공격을 해서는 안 되는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말이 조금 전에 들어와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 폭탄 잔해에 아조우스탈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는 말이 러시아어로 써 있었다고 해요. 조금 의외인 상황이죠. 그게 이유가 있는데요.

제가 얼마 전에 소개해드렸습니다. 유로비전송콘테스트라고 유럽 최대의 음악축제가 있는데 그곳에 우크라이나 대표들이 참석을 했다. 그런데 굉장히 긴장한 모습이었다고 말씀드렸죠. 전쟁 상황에 들어왔으니까.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음악이 있고 문화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왔다, 그 말을 했는데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전문가들의 의견, 전문가들의 점수는 좀 낮았는데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표를 받아서 우승을 했어요. 우승을 하면서 우크라이나 가수들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조우스탈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는, 세계를 향해서 메시지를 했어요. 그런데 바로 그런 소식이 알려진 뒤 이 공격을 감행한 겁니다.

그래서 아마 그런 사실, 가수가 나와서 이제 아조우스탈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는 것을 비꼬아서 폭탄에 그런 것을 써가면서 이런 참혹한 백린탄 공격을 감행한 게 아니냐 이게 바로 현장 군인들의 주장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미국의 총기 난사 사건, 그리고 우크라이나 상황까지 짚어봤습니다. 국제부 이승훈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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