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일대서 시신 900구 이상 발견"...ICC "긴급히 조사"

"키이우 일대서 시신 900구 이상 발견"...ICC "긴급히 조사"

2022.04.16. 오전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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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에게 점령됐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일대에서 민간인 시신 900구 이상이 발견됐다고 우크라이나 경찰이 밝혔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 ICC는 전쟁범죄 상황을 긴급하게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키이우와 주변 도시의 민간인 피해를 조사해온 우크라이나 경찰이 피해 규모를 발표했습니다.

[안드리이 네비토우 / 키이우 경찰청장 : 민간인 사망자 수가 900명을 넘어섰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다시 강조합니다만 이들은 민간인입니다.]

네비토우 청장은 "시신의 95%가 총상으로 숨졌으며, 거리에 버려지거나 가매장됐다"고 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러시아 점령 기간에 민간인들이 거리에서 즉결 처형됐음을 확인했다며 매일 더 많은 시신이 건물 잔해와 집단 매장지에서 발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가장 많은 희생자는 350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된 부차에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도시인 부차 등에서 민간인을 집단학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손을 뒤로 묶인 채 뒤통수에 총상을 입은 시신이 있었으며, 50여 구가 한꺼번에 묻힌 집단 매장지도 확인됐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행위를 겨냥해 '집단학살'을 거론하는 등 국제 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 ICC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39개국의 요청을 받고 러시아에 대한 전쟁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습니다.

[카림 칸 / 국제형사재판소, ICC 검사장 : 단계를 밟아 조사하겠지만 긴급하게 할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이미 사람들이 죽었고 건물들이 파괴됐다는 것을 인식하에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이건 가짜가 아닙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 법정에 세우는 것을 목표로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등과 관련한 증거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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