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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호준석 /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려했던 대로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이 부차에서만 자행된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특별법정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호준석 기자의 설명 듣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문제가 됐던 부차 외 다른 지역에서도 민간인 학살이 있었던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45km 정도 떨어진 모티진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에 러시아군이 숙소로 쓰던 집의 뒷마당에 5명의 시신이 묻혀 있었습니다. 이 마을의 이전인 올가 쉔코라는 분하고 그 남편 20대 아들을 비롯해서 다섯 명 시신이. 부차에서와 똑같습니다. 손은 뒤로 묶여 있었고 눈은 검은 비닐봉지로 가리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우크라이나군 포대를 대라고 고문을 이 가족을 하다가 살해했다라고 증언을 했습니다. 다른 농가들에서도 이런 시신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키이우 바로 옆에, 부차 바로 인접해 있는 보르젤이라는 곳에서도 피해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여기서는 러시아군이 수류탄을 대피소에 던진 다음에 어머니하고 14살 아들이 뛰쳐 나오니까 사살했다라는 증언이, 국제인권단체입니다. 휴먼라이츠워치 보고서를 통해서 공개됐습니다. 이것이 다가 아닐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지금 북쪽에 체르니히우하고 수미가 있지 않습니까?
저기가 러시아군이 있다가 퇴각한 곳인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곳에서의 피해가 훨씬 더 클 가능성이 있다. 그런 정보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체르니히우에서는 러시아군이 6명을 즉결처용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다음에 보로단카, 서쪽으로 있는 보르단카 저쪽은 어제 젤렌스키 대통령이 피해가 클 것이다라고 우려가 됐던 곳인데 뉴욕타임스 취재진이 들어갔습니다, 현장으로. 충격적이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포격을 아파트에 해서 200명 이상이, 지금 정확히 확인이 안 되는데 2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인 시설 공격한 것, 이거 명백한 전쟁 범죄입니다.
[앵커]
이게 특정 지역에서만 우발적으로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 계획적인 전쟁 범죄일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거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계획된 것이냐. 그다음에 푸틴을 비롯한 지도부들이 알았느냐, 지시했느냐 이것은 앞으로 있을 전범재판에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민간 학살은 무작위로 발생한 사건이 아니다. 개인의 악행도 아니다.
이건 러시아군의 계획의 일부다라고 말했고요. 워싱턴포스트는 이것이 절대로 이례적인 것이 아니다. 원래 러시아군이 이렇게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00년 체첸 내전 때 있었던 자치스트카라는, 당시에 악명이 높았던 사건인데 다시 소환되고 있습니다. 이 단어가 청소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 당시에 체첸의 수도인 그로즈니가 도시 전체가 아예 없어질 정도로 잔혹한 행위가 벌어졌던 것이 체첸 내전인데 그때 러시아군이 민간인 82명을 즉결처형했고 이밖에도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민간인들을 살해하고 주택을 약탈하고 불태운 다음에 심지어는 시신에서 금니와 보석을 가져가기도 했었다라는 것이 다 휴먼라이츠워치 보고서에 남아 있는 내용들입니다.
[앵커]
이렇게 전쟁 범죄가 자행됐을 정황이 속속 지금 드러난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조사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겠네요?
[기자]
네, 우선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의 합동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유럽연합 조사관들이 현장에 가서 현장에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장이 대부분 보존돼 있고 퇴각하면서 다 흔적을 없애지 못했고 주민들 증언이 많기 때문에 진상이 밝혀지는 데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우크라이나 국방부하고 시민단체는 부차에 주둔을 하고 있었던 러시아군 부대를 밝혀냈습니다. 그리고 그 군인 2000명의 신상을 다 SNS를 통해서 공개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지휘관 신상이 자세히 공개됐는데요. 이름하고 얼굴하고 이메일 주소, 집 주소, 전화번호까지 공개되습니다.
이 부대가 51460 부대라고 합니다, 러시아군. 이름은 오무르베코프, 지휘관이 오무르베코프 중령인데 40세로 추정됩니다. 미국은 러시아를 UN 인권이사회에서 퇴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중국과 함께 2020년에 여기에 이사국이 됐습니다. 그런데 UN 회원국 3분의 2가 찬성하면 퇴출되거든요.
지난달에 192개국 중에 141개국이 찬성해서 러시아 규탄하는 특별결의안을 채택한 적이 있었거든요.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인권이사회라는 것이 어떤 강제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제사회의 여러 현안들에 대해서 말하자면 어떤 도덕적인 판단을 하는 그런 곳입니다. 그래서 러시아 입장에서는 여기서 퇴출된다면 강대국으로서의 도덕적인 권위, 위상. 굉장히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이죠.
[앵커]
전쟁범죄로 최종 확인이 되더라도 결국 실효성이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은데 나치 전범 처벌했던 뉘른베르크 재판 모델이 거론이 되고 있다고요.
[기자]
오늘 공교롭게도 2003년에 있었던 수단 다르푸르 학살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아랍 민병대 사령관인데요. 이 사람 재판이 19년 만에 시작됐습니다, 오늘. 그래서 수단 사람들 몇백만 명이 시청을 했다고 합니다, 온라인으로. 푸틴 대통령도 봤는지 모르겠는데요. ICC, 국제형사재판소 재판이거든요.
그런데 이 ICC 재판은 궐석재판 안 합니다. 그러니까 피고인이 없으면 재판을 하지 않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없으니까 실효성이 의심이 생기는 것이죠. 그래서 거론되는 것이 특별재판인데요. 특별재판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건 UN안보리가 결의해서 두 번 특별법정을 만든 적이 있었는데 한 번은 유고 전범 법정이 만들어졌었습니다.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이 법정에 섰었고 선고받기 전에 사망했습니다. 선고는 받지 않았고 또 시에라리온 내전 때도 징역 50년형을 선고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또 UN 안보리가 결의를 해야 되기 때문에 안보리 이사국이지 않습니까, 러시아가. 그래서 나온 것이 지금 말씀드리는 뉘른베르크 재판인데 오래 전이기는 합니다마는 2차 대전 나치 전범들을 4개국의 합의로 이걸 설치해서 여기서 선고하고 집행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모델이 거론되는 것이고요. 물론 여기서 재판에서 푸틴한테 유죄 선고를 내린다고 하더라도 그걸 당장 집행하기는 어렵죠. 그러나 어쨌든 전쟁 범죄를 단죄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고 앞으로 지탱할 가능성이 계속 남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의미가 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호준석 기자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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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호준석 /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려했던 대로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이 부차에서만 자행된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특별법정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호준석 기자의 설명 듣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문제가 됐던 부차 외 다른 지역에서도 민간인 학살이 있었던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45km 정도 떨어진 모티진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에 러시아군이 숙소로 쓰던 집의 뒷마당에 5명의 시신이 묻혀 있었습니다. 이 마을의 이전인 올가 쉔코라는 분하고 그 남편 20대 아들을 비롯해서 다섯 명 시신이. 부차에서와 똑같습니다. 손은 뒤로 묶여 있었고 눈은 검은 비닐봉지로 가리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우크라이나군 포대를 대라고 고문을 이 가족을 하다가 살해했다라고 증언을 했습니다. 다른 농가들에서도 이런 시신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키이우 바로 옆에, 부차 바로 인접해 있는 보르젤이라는 곳에서도 피해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여기서는 러시아군이 수류탄을 대피소에 던진 다음에 어머니하고 14살 아들이 뛰쳐 나오니까 사살했다라는 증언이, 국제인권단체입니다. 휴먼라이츠워치 보고서를 통해서 공개됐습니다. 이것이 다가 아닐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지금 북쪽에 체르니히우하고 수미가 있지 않습니까?
저기가 러시아군이 있다가 퇴각한 곳인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곳에서의 피해가 훨씬 더 클 가능성이 있다. 그런 정보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체르니히우에서는 러시아군이 6명을 즉결처용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다음에 보로단카, 서쪽으로 있는 보르단카 저쪽은 어제 젤렌스키 대통령이 피해가 클 것이다라고 우려가 됐던 곳인데 뉴욕타임스 취재진이 들어갔습니다, 현장으로. 충격적이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포격을 아파트에 해서 200명 이상이, 지금 정확히 확인이 안 되는데 2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인 시설 공격한 것, 이거 명백한 전쟁 범죄입니다.
[앵커]
이게 특정 지역에서만 우발적으로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 계획적인 전쟁 범죄일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거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계획된 것이냐. 그다음에 푸틴을 비롯한 지도부들이 알았느냐, 지시했느냐 이것은 앞으로 있을 전범재판에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민간 학살은 무작위로 발생한 사건이 아니다. 개인의 악행도 아니다.
이건 러시아군의 계획의 일부다라고 말했고요. 워싱턴포스트는 이것이 절대로 이례적인 것이 아니다. 원래 러시아군이 이렇게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00년 체첸 내전 때 있었던 자치스트카라는, 당시에 악명이 높았던 사건인데 다시 소환되고 있습니다. 이 단어가 청소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 당시에 체첸의 수도인 그로즈니가 도시 전체가 아예 없어질 정도로 잔혹한 행위가 벌어졌던 것이 체첸 내전인데 그때 러시아군이 민간인 82명을 즉결처형했고 이밖에도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민간인들을 살해하고 주택을 약탈하고 불태운 다음에 심지어는 시신에서 금니와 보석을 가져가기도 했었다라는 것이 다 휴먼라이츠워치 보고서에 남아 있는 내용들입니다.
[앵커]
이렇게 전쟁 범죄가 자행됐을 정황이 속속 지금 드러난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조사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겠네요?
[기자]
네, 우선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의 합동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유럽연합 조사관들이 현장에 가서 현장에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장이 대부분 보존돼 있고 퇴각하면서 다 흔적을 없애지 못했고 주민들 증언이 많기 때문에 진상이 밝혀지는 데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우크라이나 국방부하고 시민단체는 부차에 주둔을 하고 있었던 러시아군 부대를 밝혀냈습니다. 그리고 그 군인 2000명의 신상을 다 SNS를 통해서 공개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지휘관 신상이 자세히 공개됐는데요. 이름하고 얼굴하고 이메일 주소, 집 주소, 전화번호까지 공개되습니다.
이 부대가 51460 부대라고 합니다, 러시아군. 이름은 오무르베코프, 지휘관이 오무르베코프 중령인데 40세로 추정됩니다. 미국은 러시아를 UN 인권이사회에서 퇴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중국과 함께 2020년에 여기에 이사국이 됐습니다. 그런데 UN 회원국 3분의 2가 찬성하면 퇴출되거든요.
지난달에 192개국 중에 141개국이 찬성해서 러시아 규탄하는 특별결의안을 채택한 적이 있었거든요.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인권이사회라는 것이 어떤 강제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제사회의 여러 현안들에 대해서 말하자면 어떤 도덕적인 판단을 하는 그런 곳입니다. 그래서 러시아 입장에서는 여기서 퇴출된다면 강대국으로서의 도덕적인 권위, 위상. 굉장히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이죠.
[앵커]
전쟁범죄로 최종 확인이 되더라도 결국 실효성이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은데 나치 전범 처벌했던 뉘른베르크 재판 모델이 거론이 되고 있다고요.
[기자]
오늘 공교롭게도 2003년에 있었던 수단 다르푸르 학살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아랍 민병대 사령관인데요. 이 사람 재판이 19년 만에 시작됐습니다, 오늘. 그래서 수단 사람들 몇백만 명이 시청을 했다고 합니다, 온라인으로. 푸틴 대통령도 봤는지 모르겠는데요. ICC, 국제형사재판소 재판이거든요.
그런데 이 ICC 재판은 궐석재판 안 합니다. 그러니까 피고인이 없으면 재판을 하지 않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없으니까 실효성이 의심이 생기는 것이죠. 그래서 거론되는 것이 특별재판인데요. 특별재판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건 UN안보리가 결의해서 두 번 특별법정을 만든 적이 있었는데 한 번은 유고 전범 법정이 만들어졌었습니다.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이 법정에 섰었고 선고받기 전에 사망했습니다. 선고는 받지 않았고 또 시에라리온 내전 때도 징역 50년형을 선고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또 UN 안보리가 결의를 해야 되기 때문에 안보리 이사국이지 않습니까, 러시아가. 그래서 나온 것이 지금 말씀드리는 뉘른베르크 재판인데 오래 전이기는 합니다마는 2차 대전 나치 전범들을 4개국의 합의로 이걸 설치해서 여기서 선고하고 집행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모델이 거론되는 것이고요. 물론 여기서 재판에서 푸틴한테 유죄 선고를 내린다고 하더라도 그걸 당장 집행하기는 어렵죠. 그러나 어쨌든 전쟁 범죄를 단죄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고 앞으로 지탱할 가능성이 계속 남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의미가 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호준석 기자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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