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 호화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 '일반인 대여' 추진

2,500억 호화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 '일반인 대여' 추진

2022.03.29.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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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 호화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 '일반인 대여' 추진
멕시코 SHCP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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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가 일반인의 파티와 여행 용으로 대여될 전망이다.

28일, 멕시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기자회관에서 "멕시코 전용기를 일반에 대여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012년,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 보잉 787 'TP-01'를 2억 달러(약 2,450억 원)에 구입했다. 원래 300석 규모였던 항공기는 80명 정원으로 개조됐으며, 전용 욕실이 딸린 프레지던트 스위트룸도 호화롭게 꾸며졌다.
멕시코 SHCP SNS

그러나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취임 후 "이렇게 빈곤이 심한 나라에 어울리지 않는 과한 호화로움"라고 비난하며 비행기를 판매하라고 지시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검소한 대통령을 자처하며 긴축 정책을 시행해 왔다. 그는 멕시코 사회 내 만연한 부패를 뿌리 뽑겠다며 정부 소유의 비행기 60대와 헬리콥터 70대도 매각했다.

하지만 3년 반이 지나도록 대통령 전용기를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 대통령은 지난 2018년부터 기업과 기업 경영진이 전용기를 구입하게 하기 위해 추첨까지 실시했지만 결국 판매에 실패했다. 개인의 필요성에 맞게 개조했기 때문에 판매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자 대통령은 비행기를 민간인에게 임대하겠다는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대통령은 멕시코시티 펠리페 앤젤로스 신공항을 운영하는 군 주도 회사에 비행기를 내주고, 사람들이 이를 빌려 파티나 여행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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