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야밤에 전사자 시신 2천500여 구 국경 넘어 이송"

러시아가 야밤을 틈타 우크라이나에서 벨라루스로 2천5백여 구에 이르는 전사자 시신을 옮겼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18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자유유럽방송 등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벨라루스 동남부 도시 고멜을 거쳐 러시아군 전사자 시신이 본국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자유유럽방송과 인터뷰한 고멜 현지 병원의 한 의사는 이달 13일까지 2천500구가 넘는 시신이 고멜 지역으로 이송됐다가 기차와 항공기에 실려 러시아로 옮겨졌다고 말했습니다.

고멜 주민들도 역내 의료기관들이 국경을 넘어 이송된 러시아군 부상자로 포화상태이고, 영안실도 시신으로 가득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근 도시 마자르의 한 의사는 "초기에는 시신이 구급차나 러시아행 기차에 실렸는데 이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자 이목이 쏠리는 일을 막는다고 밤에 시신을 적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