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키이우 포위 시도..."최악의 소모전 우려"

러군, 키이우 포위 시도..."최악의 소모전 우려"

2022.03.12.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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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키이우 도심에서 25km 지점까지 접근"
"점령 어렵자 키이우 외곽 싸고 포위작전 펼칠 듯"
러군, 시리아·체첸 공격 때 인구 밀집 지역 집중 폭격
러군, 마리우폴 열흘째 포위공격…민간인 천5백여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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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위협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주력부대의 재배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남서부 도시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키이우에 대한 포위공격을 노리는 것으로 보이는데, 최악의 소모전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송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다시 진격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대규모 러시아군 주력부대가 서북쪽에서 키이우 도심과 약 25km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키이우 동북쪽의 병력도 일부 전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미국 국방부 당국자가 말했습니다.

64km나 이어진 채 정체해 있던 기계화부대가 재배치를 완료하고 공세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러시아군은 최근 며칠 동안 서북쪽의 주력부대와 멀리 떨어진 이르핀과 호레니치 등을 공격한 데 이어 다른 중서부 도시들을 공습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력부대를 동원한 전격 점령이 어려워지자 키이우 외곽을 크게 둘러싸고 포위작전을 펼치려는 것 같다는 분석입니다.

[마티외 불레그 /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유라시아 프로그램 연구원 : 매우 긴 소모전이 될 겁니다. 현대사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엄청난 사상자를 내는 잔인한 공성전이 될 겁니다.]

러시아는 과거 시리아와 체첸 등을 공격하면서 압도적인 물량으로 인구 밀집 지역을 집중 폭격해 저항을 무력화시키는 전술을 썼습니다.

실제로 남부도시 마리우폴 등에서는 계속되는 포위공격으로 시가지가 초토화되고 있습니다.

방위군과 시민들이 차단벽을 설치하고 시가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키이우 시내의 긴장이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입니다.


YTN 송태엽 (tay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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