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백신접종 의무화' 유럽서 첫 시행...독일도 급물살

오스트리아, '백신접종 의무화' 유럽서 첫 시행...독일도 급물살

2022.02.06. 오전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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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스트리아가 서유럽에서 가장 저조한 백신 접종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들어갔습니다.

독일도 이르면 7월부터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각국의 방역규제 완화 추세와 배치돼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스트리아가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18세 이상에게 백신 접종 의무화를 시작했습니다.

백신 의무화 법은 여론이 팽팽하게 찬반으로 갈린 가운데 최근 의회를 통과해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됐습니다.

임산부 등 면제자를 제외하고 백신 접종을 어기면 최대 486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2주 내 백신을 맞으면 면제됩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서유럽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저조하자 법안 통과를 밀어붙이면서도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 규제는 일부 완화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시민은 10명 중 7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수잔 드라팔리크 / 오스트리아 빈 자선병원 수석의사 : 불행하게도 희망했던 접종 급증을 목격하지 못했습니다. 비가 몇 방울 떨어지다 그친 것과 엇비슷합니다.]

독일은 집권 사민당, 녹색당, 자민당 소속 의원들이 성인의 백신접종을 의무화하는 법안 초안을 공개했습니다.

연방하원의 논의를 거쳐 4월에 연방상원에서 의결을 마치면 3개월 뒤인 7월에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법안에 따르면 백신 접종은 내년 1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의무화됩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독일 내 감염 확산 속도는 연일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백신접종 의무화는 영국과 덴마크 등 상당수 유럽 국가들이 방역규제를 완화한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어서 강한 반발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YTN 이광엽 (kyup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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