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정점 후 감소' 전망 잇따라..."유럽서 코로나19 풍토병 될 수도"

美 '2월 정점 후 감소' 전망 잇따라..."유럽서 코로나19 풍토병 될 수도"

2022.01.24. 오전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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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다음 달 중순 정점에 도달한 뒤 누그러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오늘 아침 세계는' 조수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 통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22일 기준 미국의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를 70만5천8백여 명으로 집계했습니다.

하루 전보다 만5천여 명 줄었는데요.

지난 14일 기준 80만6천8백여 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하는 중입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초기 확산을 이끌었던 뉴욕주에서는 코로나 확진율이 9%대로 내려왔습니다.

뉴저지주와 워싱턴 D.C.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도 2주 전과 비교해 각각 60%, 6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동부와 달리 미국 서부와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오리건주에서는 최근 2주 동안 일평균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각각 71%, 65% 늘었고요.

캘리포니아주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2주 전과 비교해 72% 증가했고, 입원 환자는 70% 늘었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미국 코로나 상황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다음 달이면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에 도달한 뒤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남아공과 영국, 이스라엘의 오미크론 확산 패턴을 보면 정점을 찍은 뒤 급격하게 하락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면서 "상황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은 오미크론 확산이 이미 정점을 지나 감소하는 상황으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습니다.

따라서 다른 지역도 북동부 지역 추세를 따른다면 미국 전역의 오미크론 확산세는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앞서 미국의 다른 전염병 전문가들도 이런 견해를 잇따라 밝혔습니다.

파우치 박사는 코로나19가 근본적으로 일반적인 호흡기 감염 질병에 통합되겠지만, 여전히 더 위험한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유럽에서도 코로나19와 관련한 장기 전망이 나왔는데, 좀 낙관적인 것 같네요?

[기자]
네, 세계보건기구 WHO의 유럽사무소는 오미크론이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넘어가게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스 클루주 WHO 유럽사무소 소장은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의 끝을 향해가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엔데믹'은 완전히 종식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말합니다.

클루주 소장은 3월까지 유럽 인구의 60%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그 이후에는 상당수가 백신 혹은 감염으로 면역력을 갖추게 되므로 몇 주나 몇 달간 잠잠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후 연말쯤에 코로나19가 다시 돌아오더라도 전면적인 팬데믹이 아닌 계절 독감처럼 바뀔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과 러시아 갈등 상황 알아보죠.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시 초강경 대응을 또다시 천명했군요?

[기자]
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밤사이 미국 언론들과 잇따라 인터뷰를 했는데요.

"러시아군 1명만 더 우크라이나에 공격적 방식으로 들어가도 신속·혹독하고 단합된 미국과 유럽의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침공이 아닌 경미한 침입의 경우 서방의 대응이 다를 수도 있다는 식의 발언으로 논란을 낳았던 점을 감안한 답변으로 풀이됩니다.

블링컨 장관은 대 러시아 제재와 관련해서는 "제재의 목적은 러시아의 공격을 억지하는 것이고 지금 단행하면 억지 효과를 잃게 된다"며 당장 제재에 나서지는 않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또, 어제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친러시아 인사들로 우크라이나 정권 전복을 시도하려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구체적 정보사항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할 수 없다"면서도 "이런 종류의 전술을 몇 주간 경고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오늘 이탈리아에서는 헌정 이래 13번째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데, 투표가 언제 시작되나요?

[기자]
이탈리아 의회는 현지 시각 오늘 오후 3시, 우리 시각 밤 11시 로마 하원 의사당에 대의원들을 소집해 대통령 선출 1차 투표를 시작하는데요.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은 상·하원 의원과 지역 대표 등 천9명입니다.

이탈리아 대통령 선거는 그 방식이 독특해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와 유사한데요,

후보들은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고, 투표권자들은 각자 선호하는 후보 이름을 적어냅니다.

이들은 오늘부터 당선자가 나올 때까지 매일 투표하게 되는데, 예년처럼 이번에도 최소 4차 투표 이상 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1~3차 투표까지는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선출되고, 4차부터는 과반 득표자를 뽑습니다.

임기 7년의 이탈리아 대통령은 다른 내각제 국가와 마찬가지로 평상시에는 상징적인 국가 원수의 역할에 머뭅니다.

하지만 정국 위기 등 비상시에는 총리 지명, 의회 해산과 같은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온 마리오 드라기 현 총리의 선출 여부이고요.

현 법무장관과 상원의장 등이 여성 후보로 출마해,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 선출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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