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오미크론으로 인한 4차 대유행 지났다"

"남아공, 오미크론으로 인한 4차 대유행 지났다"

2022.01.16. 오전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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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한 달 만에 전 세계 우세종으로 자리잡아
남아공, 두 달 만에 ’제4차 대유행’ 종식 선언
영국, 지난 4일 22만 명 정점 찍은 뒤 10만 명으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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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 변이의 첫 진원지였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권 하우텡주가 제4차 감염 파동을 벗어났다고 선언했습니다.

신규 확진자 감소 추세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유럽 국가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스페인에서는 총리가 코로나19를 독감 같은 풍토병으로 다뤄야한다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11월 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권 하우텡주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한 달도 안돼 아프리카와 유럽, 미주 지역 등 전세계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신규 확진자도 급증해 일부 국가에서는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두 달여가 지난 요즘 남아공 하우텡주는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제4차 감염 파동이 끝났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조 팔라 / 남아공 보건부 장관 : 2022년 첫 주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새로운 환자 수가 13.9퍼센트나 감소했습니다. 이번 1월 첫째 주에 4만6680건이 발생했습니다.]

남아공 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들에서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에스와티니를 비롯해 잠비아, 나미비아 남부아프리카 다른 나라들도 신규확진자가 30∼40% 정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 등 유럽에서도 비슷한 추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신규 확진자가 22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영국에서는 10일 사이에 감염자가 절반 정도로 줄었습니다.

미국과 남아공의 보건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정점 주기가 한 달 정도로 델타변이에 비해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미셸 그루미 /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 소장 : 여러 지역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정점을 지났고 감염자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코로나가 더는 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펜데믹 지위가 아니라 독감 같은 풍토병, 엔데믹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여전히 고령자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는 만큼 풍토병처럼 다루기에는 성급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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