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아파트 화재로 19명 사망...러, 美와 사전회담 "낙관할 근거 있어"

美 뉴욕 아파트 화재로 19명 사망...러, 美와 사전회담 "낙관할 근거 있어"

2022.01.10. 오전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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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시의 한 아파트에서 큰불이 나 어린이 등 19명이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제네바 본회담에 앞서 탐색전 성격의 사전 회담을 가졌는데, 일단 러시아 측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뉴욕시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났는데 인명 피해가 늘고 있군요?

[기자]
지금까지 적어도 19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뉴욕시 브롱크스의 19층짜리 아파트입니다.

불은 현지 시각 일요일 오전 10시쯤 2~3층 쪽에서 시작됐는데요.

위층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유독가스가 퍼져,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어린이 9명을 포함해 19명이 숨졌고, 6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가 32명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뉴욕시 소방국은 거의 모든 층에서 부상자가 발견됐다며, 다수는 심정지 또는 호흡정지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는 2백여 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약 3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앵커]
화재 원인은 드러났습니까?

[기자]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120가구가 입주한 이 아파트는 1972년 준공된, 낡은 건물입니다.

주민들은 그동안 화재 경보음이 자주 오작동을 일으켰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맨 처음 불이 난 아파트 문이 열려있어 연기가 건물 전체로 빠르게 퍼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피해 규모가 끔찍할 정도"라며 "현대 뉴욕에서 목격한 최악의 화재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화재가 87명이 숨진 1990년 브롱크스 나이트클럽 방화 이후 뉴욕에서 피해가 가장 큰 화재가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번 주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서방과 러시아의 협상이 줄줄이 열리는데요, 미국과 러시아가 본회담에 앞서 사전 협상을 가졌죠

[기자]
양국 대표단은 스위스 제네바 시간으로 10일 본회담을 열 예정인데요,

이어 앞서 현지시간 9일 저녁 2시간여 만찬을 겸한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처음으로 마주한 자리였습니다.

우선 러시아 측 반응만 나왔는데, 긍정적이었습니다.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 측과의 대화가 어려웠지만 효율적이었다며 "매우 놀라웠다, 훌륭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루 뒤 있을 본 회담에서 양측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어 러시아의 요구는 분명하다면서, 러시아가 타협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이 타협에 이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회담을 앞두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고요?

[기자]
블링컨 국무장관은 회담을 하루 앞두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에서 돌파구 마련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동시에 러시아 측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이는데요.

블링컨 장관은 다만 이번 회담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관련된 러시아의 우려에 관해 논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양측이 동의할 수 있는 분야가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를 향해 대화와 대립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러시아를 제재할 새로운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정부 관료들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침공 시 몇 시간 안에 효력을 발휘할 금융, 기술, 군사 제재를 조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새 경제 제재가 세계 금융거래에 의존하는 러시아 최대 금융기관을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실행할 경우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고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카자흐스탄으로 가보죠.

연초부터 전국을 흔든 연료값 인상 시위 사태가 일단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요?

[기자]
러시아 공수부대를 주축으로 한 평화유지군이 주요 지역에 배치되면서 시위는 대부분 진정됐습니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상황이 안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1주일 사이 많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시위 사태로 164명이 숨지고, 2천2백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이와 함께, 2천3백억 원 규모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또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소요 사태에 가담한 혐의로 4천44명이 체포된 상태인데요.

상황이 완전히 안정될 때까지 평화유지군이 현지에 주둔한다는 방침이고, 하루 뒤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참가하는 긴급회의에서 정상화 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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