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대란 이어 병원·경찰·소방서도 '오미크론 직격탄'

항공대란 이어 병원·경찰·소방서도 '오미크론 직격탄'

2022.01.09. 오전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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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확산하면서 공공인력 부문에 그 여파가 미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격리조치로 대규모로 결근하면서 항공대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병원과 경찰·소방서도 인력난으로 허덕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항공대란은 열흘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출근하지 못하는 직원 때문에 매일 천 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공항에는 대체 항공편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스페인행 항공편 구하는 승객 : 시간을 보낼 공간도 없고 먹을 것도 없어요. 이곳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있어요.]

필수 공공인력에도 오미크론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에 감염됐거나 격리조치로 일손을 놓은 경찰이 부지기수입니다.

소방서도 인력 손실로 불을 끄지 못할 상황이라고 하소연합니다.

[에릭 가르세티 / 미국 LA 시장 : 현재 경찰 505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자택 격리 중입니다. LA 소방서도 직원 299명이 코로나19 때문에 결근했습니다.]

영국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병원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환자는 느는데 치료를 맡을 의료진은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돌파 감염으로 많은 의료진이 출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잉글랜드에서는 병원 24곳이 정상 운영이 어려운 '심각한 상황'을 선언했습니다.

[사디크 칸 / 영국 런던 시장 : 입원이 늘고 있지만, 직원들의 결근도 엄청난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협의를 통해 '심각한 상황' 결정을 내렸습니다.]

특히 의료진 수천 명이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런던에는 고육책으로 군병력까지 투입됐습니다.

이 같은 공공인력 공백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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