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유혈시위 사태 악화..."보안요원 18명·시위대 수십명 사망"

카자흐 유혈시위 사태 악화..."보안요원 18명·시위대 수십명 사망"

2022.01.07. 오전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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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불거진 카자흐스탄 대규모 시위 사태로 무장 시위대와 진압 군경 간에 충돌이 격화하면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타스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현지시간 6일 유혈 시위 사태로 천 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그중 400명이 입원했고 60여 명은 중태라고 밝혔습니다.

시위대와 진압 군경별 부상자 통계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이날 저녁 질서 확보 과정에서 18명의 보안요원이 숨지고, 748명의 경찰과 국가근위대 소속 군인들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무부는 전국 여러 지역에서 경찰과 국가근위대 소속 군인들의 순찰이 강화됐으며, 질서 파괴자와 범법자에 대한 체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마티시 경찰은 간밤에 극단주의 세력이 시내 관청과 경찰서, 파출소 등에 대한 공격을 시도해 수십 명이 제거됐다고 밝혔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내무부를 인용해 지금까지 시위 가담자 2천298명이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이날 오후 군경의 알마티 도심 '공화국 광장'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 가운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으나, 공식적 확인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선 가스값 급등에 따른 민생불안이 정부를 향한 반감으로 번지면서 연초부터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했습니다.

항의 시위는 서남부 망기스타우 주 자나오젠과 악타우에서 지난 2일 촉발돼 이틀 뒤 동남부 최대 도시 알마티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들로 번졌습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전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야간 통금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YTN 이광엽 (kyup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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