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고향 가지 마세요"...中, 방역 규제 더 '바짝'

"설 연휴에 고향 가지 마세요"...中, 방역 규제 더 '바짝'

2022.01.01. 오전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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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2년 새해, 중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 연휴 대이동을 막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오미크론 감염자까지 늘어나면서 어느 때보다 바짝 긴장한 모습입니다.

중국 선전에서 박준 리포터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중국에서는 새해 첫날부터 사실상 춘제 귀향 행렬이 시작되지만 올해는 거리 자체가 썰렁합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일찍부터 고향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까오홍웨이 / 중국 선전시 : 올해 설 연휴에는 고향에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주변에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서 코로나를 막기 위해 정부의 정책을 따라야 합니다.]

도시 간 이동도 여전히 까다롭습니다.

48시간 이내 실시한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지참해야만 기차나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고, 다중 시설에 입장하거나, 대중교통을 탈 때도 휴대폰 앱을 통해 '건강증명서'와 이동 경로를 미리 확인받아야 합니다.

특히 동계 올림픽을 앞둔 베이징은 14일 이내에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온 지역의 외부인은 엄격히 통제하는 등 방역 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리우민 / 고속철도 이용객 : 고속철도를 타려면 48시간 이내 핵산검사 음성 확인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어제 병원에 가서 핵산검사를 했습니다.]

[양재완 / 중국 선전 : (도시 간 이동할 때) 48시간 이내 핵산검사를 해야 하는 관계로 코로나 발생 이후 어제까지 저는 총 30차례 핵산 검사를 했습니다.]

철저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방역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확진자가 급증한 중국 시안시는 도시 전체를 전면 봉쇄하는 등 강력한 방역 규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경제가 조금이나마 풀릴까 기대했던 상인들의 시름은 더 깊어졌습니다.

[황진호 / 자영업자 : 연말연시에 제일 바빠야 하는데 오미크론 영향으로 인해서 그런지 손님이 많이 줄어든 상태고요. 예년에 비해 30~40% 정도 손님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벌써 2년째 귀향길도 반납하고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국.

모두의 노력이 모여 내년 설에는 가족과 함께 풍성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중국 선전에서 YTN 월드 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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