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 10살 소녀에게 '콘센트에 동전 대보라' 권유

AI 스피커 10살 소녀에게 '콘센트에 동전 대보라' 권유

2021.12.29. 오후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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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 10살 소녀에게 '콘센트에 동전 대보라'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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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마존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기 10살 소녀에게 반쯤 꽂은 휴대전화 충전기를 콘센트에 반만 꽂고 동전을 충전기 금속 부분에 갖다 대라고 권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영국 BBC방송은 소녀가 알렉사에게 '챌린지(도전) 해볼 만한 게 없을까?' 하고 묻자 알렉사가 이같이 대답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소녀의 엄마가 바로 "안돼!"라고 소리 질러서 끔찍한 사고는 벌어지지 않았다.

소녀의 엄마 크리스틴 리브달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가 유튜브에서 야외 체육활동 등을 찾아서 따라 했는데 밖에 비가 오자 집에서 도전할만한 운동을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때 알렉사는 웹에서 찾은 '페니 챌린지'를 제안했다. '페니 챌린지'는 약 1년 전에 틱톡 등 SNS에서 유행한 놀이로 콘센트에 반쯤 꽂은 충전기 단자 금속 부분에 동전을 갖다 대는 위험천만한 놀이였다. 전류가 흐르는 플러그에 도체인 금속 동전을 집어넣으면 감전, 화재의 위험이 있다.

잉글랜드 북부 칼라일 소방서 관계자는 지난해 페니 챌린지를 따라하면 "손가락, 손, 팔 전체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소방 당국도 해당 챌린지를 규탄한 바 있다.

아마존은 이 사연이 알려지자 위험한 활동을 추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알렉사를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고객 신뢰는 우리의 중심이며 알렉사는 고객에게 정확하고 관련성 있으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해명했다.

이어서 "이 오류를 인지하고 나서 곧바로 관련 내용을 수정하는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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