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공식화..."사절단 안 가"

美,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공식화..."사절단 안 가"

2021.12.07. 오전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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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한 경고로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되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영국과 호주 등 다른 서방 국가가 동참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이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했습니다.

선수단을 파견하지만, 개회식과 폐회식 등 행사에 정부 인사들로 구성된 사절단은 보내지 않기로 한 겁니다.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과 홍콩 등 개선 조짐이 없는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한 경고인 셈입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외교관이나 공식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중국의 지속적인 집단 학살과 신장 자치구의 반인도적 범죄와 기타 인권 탄압을 고려한 것입니다.]

사키 대변인은 중국이 국제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조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4년 동안 준비한 선수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는 없어서 선수단 파견은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의회에서는 올림픽 자체를 아예 보이콧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이어져 왔습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지금 이 순간을 대비해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고, 미국 공식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것으로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방 진영의 동참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영국, 캐나다, 호주가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권 출범부터 준비해온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이틀 뒤 개최됩니다.

이 행사도 중국에 대한 견제를 염두에 둔 것이어서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과 맞물려 중국의 반발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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