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구 감소 원인...남성 4명 중 1명은 평생 '미혼'

일본 인구 감소 원인...남성 4명 중 1명은 평생 '미혼'

2021.12.01.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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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구 감소 원인...남성 4명 중 1명은 평생 '미혼'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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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2020년도 국세조사 인구 등 기본집계 확정치를 보면 일본의 인구는 1억 2,614만 6,099명으로 2015년 조사 때보다 94만 8,646명이 줄어들어 전체 인구가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인은 1억2,339만8,962명으로 감소 폭이 1.4%에 달했다. 반면 외국인은 43.6% 급증한 274만7,137명으로, 외국인 인구 증가 덕분에 총인구 감소 폭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국적별로 ‘중국’ 비율이 27.8%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조선’ 15.6%, ‘베트남’ 13.5%였다. 특히 베트남은 5년 전 8만7,109명에서 32만805명으로 급증해 증가 폭이 3.6배나 됐다.

일본 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은 출생아 수가 줄었기 때문이지만 근본적인 이유로는 결혼 인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라카와 카즈히사 독신 연구가가 이번 인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남녀의 최신 생애 미혼율(50세까지 결혼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을 계산한 결과를 발표했다.

50세를 넘어 초혼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55세를 넘어 초혼한 남성의 비율은 해당 연령의 미혼 인구의 0.1%에 불과하다. 따라서 '50세에 미혼이라면 평생 미혼'이라고 가정하고 이번 수치를 계산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일본 남성의 생애 미혼율은 25.7%에 달했다. 여성은 16.4%였다. 즉 일본 남성 4명 중 1명, 여성 6명 중 1명은 평생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쇼 시대(1912년~1926년) 이후 국세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 기록이다.

그는 "이대로 가면 2040년에는 남자 30%, 여자 20% 가까이 평생 미혼율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중에는 '미혼모·부'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혼인하지 않고 사실혼으로 생활을 함께하는 남녀도 있겠지만 2040년에는 이별 및 사별을 포함한 독신자(15세 이상 기준)가 50%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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