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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타이완 잠수함 함대 구축에 한국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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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중국 침략 억제를 위한 잠수함 함대 구축에 우리나라가 참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30일, 로이터 통신은 최소 7개국의 방산업체와 엔지니어들이 '외교적으로 고립된 섬(타이완)'을 돕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타이완이 잠수함 건조를 위해 호주, 한국, 인도, 스페인, 캐나다 등에서 엔지니어, 기술자 및 전 해군 장교를 고용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국영 조선소 CSBC에 있는 잠수함 건조 회사에 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년간 타이완은 중국의 침공 위협을 막기 위해 현대식 재래식 잠수함(디젤 잠수함) 함대를 구입하려고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타이완의 주요 동맹국인 미국은 수십 년 간 디젤 잠수함을 건조하지 않고 있다. 잠수함을 보유한 다른 국가들은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타이완에 잠수함 팔기를 주저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중국이 타이완에 대한 군사적 위협 강도를 높이자 타이완은 자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세계 각국 잠수함 기술 공급업체를 동원해 잠수함 건조를 비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타이완은 중국의 공격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수중 함대 구축을 위해 최소 7개국에서 은밀히 기술, 부품 및 인재를 확보했다.

로이터 통신은 타이완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에 도움을 준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영국·인도·캐나다·스페인 등 7개국이라고 밝혔다. 주도적으로 도움을 준 국가는 미국과 영국이었다.

미국-타이완 비즈니스 위원회 회장인 루퍼트 해먼드-챔버스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타이완이 잠수함 엔지니어링 전문 지식을 찾기 위해 전 세계를 샅샅이 뒤졌다"고 말했다.

그는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는 일종의 퍼즐"이라고 표현했다. 회장은 타이완에서 조달할 수 없는 기술과 부품을 찾기 위해 국제 시장을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타이완의 최대 동맹국 중의 하나인 일본은 참여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동맹국이자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재래식 잠수함 함대 중 하나를 운용하는 일본은 프로젝트 지원에서 빠졌다"면서 "타이완 지원에 대한 논의가 일본에서 비공식적으로 논의됐지만, 중국이 어떻게 반응할지 우려돼 철회했다"고 전했다.

참여를 결정했던 독일도 베이징의 보복을 고려해 발을 뺐다. 잠수함 건조에 필수 장비를 공급하던 독일 기업은 지난해 갑자기 계약을 해지했다. 공급업체의 관리자는 나중에 타이완에 판매가 중국에서 광범위한 사업적 이해관계를 가진 모회사 때문에 기술이전이 차단되었다고 밝혔다.

2017년 공식적으로 시작된 타이완의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는 코드명 하이창(Hai Chang)으로 불린다. 이는 중국어로 "바다 번영"을 의미한다. 잠수함 프로젝트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조선소 CSBC는 지난해부터 건조를 시작했다. 타이완 정부는 2025년까지 계획된 8척 중 첫 번째 잠수함을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는 타이완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에 투입된 예산 규모를 최대 160억 달러(약 19조720억 원)로 추산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나간 후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개인 차원에서 불법으로 타이완에 정보를 제공한 경우가 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중국 방문과 로이터 보도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YTN PLUS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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