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코알라, 2050년에 멸종위기?...산불·성병 등으로 신음

호주 코알라, 2050년에 멸종위기?...산불·성병 등으로 신음

2021.11.28. 오전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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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의 대표적 동물 코알라가 산불과 성병 등으로 오는 2050년 멸종위기에 처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물구호 단체들이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개체 수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주 멜버른 거리 한복 판에 해골 형상의 거대한 코알라가 등장했습니다.

고통스러운 듯 신음을 토해냅니다.

해골 옷을 입은 시위대는 코알라가 죽어가고 있다며 기후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호주의 코알라는 도시화로 보금자리를 잃고 기후위기로 산불이 자주 발생해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산불로 약 5천 마리의 코알라가 사망했습니다.

[데이비드 펠른 / 시드니대 야생 동물학 교수 : 더 많은 나무가 베어지고 더 많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거대한 화재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코알라뿐 아니라 비슷한 습성을 지닌 모든 동물에게 큰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코알라에 치명적인 성병 '클라미디아'도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산불과 기온상승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생긴 병으로, 일부 지역은 13년 사이 8배나 급증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2050년부터 호주의 코알라가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호주 정부는 향후 5년간 1억9300만 달러의 코알라 보호기금을 마련하는 등 대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기후위기 대응에는 미온적입니다.

최근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자국 축산업 보호를 위해 메탄가스 감축에 동참하지 않으며 따가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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