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공포에 글로벌 증시·유가 폭락...美·EU,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 여행 제한

'오미크론' 공포에 글로벌 증시·유가 폭락...美·EU,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 여행 제한

2021.11.27. 오전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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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와 국제유가가 폭락했습니다.

미국은 오미크론과 관련해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내렸고 유럽연합은 여객 항공편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원배 기자!

글로벌 증시가 코로나19 새 변이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지시각 26일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2%대의 급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905.04포인트, 2.53% 떨어진 34,899.34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최대 하락률입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6.84포인트, 2.27% 하락한 4,594.6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25일 이후 최대 하락률입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3.57포인트, 2.23% 내린 15,491.66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뉴욕증시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64%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75%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4.15% 떨어졌습니다.

[앵커]
국제유가는 13% 폭락하며 배럴당 70달러 선이 무너졌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 새 변이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국제유가가 폭락하며 배럴당 70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배럴에 10달러 24센트, 13.06% 폭락한 68달러 15센트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앵커]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새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현지시각 26일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우려 변이'로 분류했습니다.

WHO는 또 이 바이러스의 이름을 '오미크론'으로 명명했습니다.

WHO는 오미크론이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니고 있다면서 예비 증거에 따르면 이 변이가 다른 우려 변이와 비교해 재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WHO는 마스크 착용과 손 깨끗이 씻기, 거리 두기, 환기, 백신 접종 등을 강조했습니다.

WHO는 오미크론이 지난 9일 수집된 표본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 기구에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오미크론이 발생한 남부 아프리카 지역 8개 국가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내렸다죠?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 26일 성명을 통해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으로부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추가 정보를 갖기까지 예방 조치로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해 8개국에 대한 추가적 비행 여행 제한을 명령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국가는 남아공을 비롯해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조치는 29일부터 발효된다"며 "상황이 진전됨에 따라 과학과 의료팀의 추가적 권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남부 아프리카 7개국을 대상으로 여객 항공편을 중단하기로 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벨기에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된 가운데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남부 아프리카발 입국자를 제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유럽연합, EU 순회 의장국인 슬로베니아는 트위터에 이 같은 사실을 밝혔습니다.

27개 EU 회원국 보건 전문가 위원회는 비상 제동 조치를 발동하고 남부 아프리카에서 EU로 오는 모든 입국자를 일시적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dpa 통신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EU 회원국들이 7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오는 여객 항공편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대상 국가는 남아프리공화국,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입니다.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승객들은 엄격한 격리, 진단 검사의 대상이 된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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