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다음 달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타이완 초청...중국은 초청 안 해

바이든, 다음 달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타이완 초청...중국은 초청 안 해

2021.11.24. 오후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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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다음 달 9일부터 이틀간 화상으로 열립니다.

미국은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우리나라 등 110개 나라를 초청했는데 중국은 초청하지 않고 타이완을 초청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다음 달 9일부터 이틀간 회상으로 열립니다.

미 국무부는 홈페이지에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초청한 110개 나라를 공개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은 초청받지 못한 반면 타이완은 초청받은 점입니다.

세계 패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타이완 문제를 둘러싸고도 강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AFP통신은 미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타이완을 초청한 것은 중국의 강한 분노를 각오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두 번째로 눈길을 끄는 것은 터키의 배제입니다.

터키는 미국과 같이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지만 초청국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세 번째로 관심을 모으는 것은 브라질이 초청국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입니다.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권위주의적인 성향의 지도자로 유명합니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포함됐습니다.

중동 국가 가운데는 이스라엘과 이라크만 초청됐고,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인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카타르 등은 배제됐습니다.

유럽연합, EU와 인권문제 등에서 갈등을 빚어온 폴란드는 초청받았지만 강경한 민족주의 노선을 견지해온 헝가리는 빠졌습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습니다.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를 규합해 권위주의 체제에 맞서겠다는 취지의 행사입니다.

이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의 세력 확장에 맞서 동맹과 파트너를 규합하고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권위주의에 대항하고, 부패에 맞서 싸우며, 인권 존중을 증진한다"는 세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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