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네덜란드 '코드블랙' 위기...시위는 계속

[뉴스큐] 네덜란드 '코드블랙' 위기...시위는 계속

2021.11.24.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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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려원 앵커
■ 출연 : 장혜경 / 네덜란드 리포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요즘 유럽 국가들이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네덜란드는 급기야 환자를 이웃 독일에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방역 조치를 강화했더니이에 반대하는 무력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활동 중인 장혜경 리포터 연결해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리포터님 나와 계십니까?

[장혜경]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난 19일부터 네덜란드에서 거의 매일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여러 도시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상황 어떻습니까?

[장혜경]
방역패스 정책에 대한 불만으로 현재 네덜란드 다양한 도시에 순차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어느 정도로 시위가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습니까?

[장혜경]
사실 19일날 밤 8시 로테르담 시위가 상당히 폭동 형식으로 이루어져서 지금 이곳에서도 상당히 걱정이 많은데요.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경찰차가 불타고 부상자들은 속출했습니다. 19일 로테르담 시위 이후에는 지금 시정과 경찰들의 대처강도가 각 도시에서 일어나는 게 상당히 세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 보니까 불타는 것도 있고 또 소방차가 물로 진압하는 경우도 보이고 폭죽도 터뜨리고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네요. 현장에서 불안감이 있겠어요.

[장혜경]
상당히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사실은 저렇게 폭동 형태로 이루어지는 시위가 사실 시위 공지를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하거든요. 그런데 지역에서 시위를 위한 시위가 아니라 폭동을 일으키겠다고 하는 게 합세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도.

[앵커]
리포터님, 어떻습니까? 유럽은 자기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파업시위라든가 이런 것들을 많이 하는 편이잖아요. 네덜란드도 여태까지 그런 분위기가 있어 왔습니까? 아니면 이번이 이례적인 상황인 겁니까?

[장혜경]
사실은 꾸준히 시위가 있어 왔습니다. 지금 봉쇄 반대정책에 대한 시위도 이번에 주 5일 동안 연달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전부터 꾸준히 이루어져 왔었는데 이렇게 폭동 형식으로 하는 거는 사실 작년에 네덜란드가 전례없이 통행금지를 했던 그런 봉쇄를 했었거든요. 그때도 지금처럼 유사한 폭동이 일어났었는데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자정작용을 하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지금 심한 폭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시민들의 반감이 많은 상황입니다.

[앵커]
시민들이 스스로 자정작용을 해 왔고 지금도 거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건데 이런 시위를 주도하는 인물들이 있습니까?

[장혜경]
지금 사실은 저희가 폭동 장면을 보면 까만 옷을 입고 까만 모자를 쓰고 있는 젊은층 사람들이 많이 보이거든요. 실제로 다수 구속된 상태인데 그중에 미성년자도 상당히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시위보다는 연말도 가까워지고 있고 사실 연말에 저희가 폭죽행사를 하는데 그것도 이번에도 금지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이후에 많은 젊은 사람들이 너무 정책이 타이트해지니까 지치기도 하고 반응들이 격해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소상공인도 영업이 중단됐기 때문에 시위를 벌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다 포함이 되고. 답답한 시민들이 나와서 폭동 형식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건데. 최근에 네덜란드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봉쇄정책이 있었기에 이런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겁니까?

[장혜경]
사실은 실제적으로 봉쇄는 그렇게 저희가 초기 봉쇄했을 때보다 강화된 건 없습니다. 그런데 네덜란드가 너무 빨리 마스크를 벗었거든요, 실내에서도. 그리고 네덜란드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쓴 적이 없어요.

그 정도로 마스크에 대해서 되게 관용이 많았었는데요. 이제 실내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고 그다음에 음식점은 8시까지거든요, 저녁. 그다음에 사적모임은 5인 이상 금지하는 그런 조치가 나왔는데 사실은 이 봉쇄조치보다 지금 시위를 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 방역패스 정책이 달라지는 것 때문이거든요.

[앵커]
어떻게 달라집니까?

[장혜경]
사실은 방역패스 정책이 저희가 각 나라에서 많이 하고 있듯이 코로나에 한번 걸렸던 사람이라든가 아니면 백신을 맞은 사람, 그리고 24시간 안에 코로나 음성테스트 확인자에게 패스가 나오는데요. 그 패스가 나오는 게 사실 미접종자에게도 패스가 발급됐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바뀌는 정책은 미접종자는 패스가 발급되지 않는 정책으로 바뀌기 때문에 이게 자유민주국가에서 완전히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문제로까지 다들 그렇게 인식해서 상당히 사회적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덜란드 현지에서는 네덜란드 국민들이 백신접종 많이 했습니까?

[장혜경]
80% 이상, 83% 정도로 알고 있고요. 이 패스정책이 달라진다는 것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다시 백신을 접종하기도 하고 이렇게 하고는 있는데. 여전히 백신을 맞지 않는 사람들 같은 경우는 이거는 내가 선택할 문제이지 국가가 나한테 강제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앵커]
그래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미접종자에게는 패스가 발급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봉쇄정책, 방역패스 정책을 취하는 거는 지금 네덜란드 상황 보니까 심상치 않더라고요. 병상이 부족해서 인근에 있는 독일로 환자를 이송한다는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장혜경]
어제 같은 경우는 다행히 독일에도 병상이 있는 병원하고 연결돼서 사실은 병상을 옮겼는데 제가 엊그제 취재차 의사하고 인터뷰를 하니까 그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정말로 지금 병상이 부족할 수 있는 아주 급박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코드블랙이 되면 정말 네덜란드 내 병상이 전혀 없는, 집중치료실 병상이 전혀 없는 상황이 된다. 그랬을 경우 초기에는 작년 같은 경우는 독일에 상당히 많은 병상을 이동하고 했다고 하는데요. 지금 독일도 심각한 상태라고 합니다.

유럽 전체가 심각한 상태라서. 이럴 경우에는 아마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그래서 많은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독일이나 오스트리아도 봉쇄 강화하고 있고 독일에서도 환자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네덜란드 환자가 나온다고 해서 그쪽으로 또 이송을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이렇게 우려를 현지에서 하고 있는 거군요.

[장혜경]
그렇게 우려를 하고 있는 게 지금 현실입니다.

[앵커]
리포터님 가족도 접종을 완료했는데 감염됐다고 사전인터뷰를 하셨더라고요.

[장혜경]
그러게요. 저희도 사실 다 준비하고 조심하고 했었는데도 이번에 어제도 확진자가 2만 3000명 정도 되더라고요. 확진자가 줄지 않고 계속 지속되는데 사실 가까운 가족들도 이렇게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라 정말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각성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백신을 맞았는데도 돌파감염이 되는 가족분들도 그렇다고 하니까 리포터님도 상당히 우려가 크실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환자가 폭증을 했을까요?

[장혜경]
사실 지금 계절적인 문제도 있잖아요. 겨울이기도 하고. 얼마 전에 또 독감백신도 맞았었는데요. 사실 그렇기도 하지만 백신접종한 시기가 많이 지나서 백신접종한 거에 대한 영향력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의사분들 이야기는 실질적으로 상황이 다 안 좋다.

백신접종을 안 한 분들도 많고 퍼센티지로 따지면 20%가 안 된다고 하지만 상당수에 달하고 있고 그다음에 백신접종을 하신 분들도 시기가 많이 지나서 부스터샷을 한국은 시작했다고 들었는데 아직 여기는 준비 중이거든요.

[앵커]
아직 부스터샷 시작 안 했어요?

[장혜경]
네. 그래서 준비 중이고 이제 시작한다고 하고 있는데 원래는 12월부터 하기로 했는데 좀 당겨서 하기로 해서 다들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날씨 탓도 있고 예전처럼 사실 사람들 손을 씻거나 마스크를 하거나 이런 것들이 상당히 느슨해져서. 그러니까 마음이 해이해진 거죠. 빨리 코로나 시기가 없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시니까. 그런데 정말 당부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손 씻고 마스크 쓰고 1.5m 거리 유지하는 거 이것만 지켜도 지금 같은 상황은 안 된다고 하시니까 네덜란드도 지금 점점 각성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기 시작했고 좀 더 이르게요.

그러면서 각성이 풀어지면서 지금 확진자가 늘어난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고. 그런데 또 한편으로 시민들 입장에서는 풀었다가 조이니까 그게 힘들어서 시위에 나서고 있고 폭동 수준의 시위가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네덜란드에서 앞서서 계속해서 무력시위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자정작용을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섰는데. 계속해서 이런 목소리가 커지면 네덜란드 상황도 안정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장혜경]
저는 안정되어야 하지 않겠어요? 이 어려운 상황에 모두가 연대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향으로 어쨌든 네덜란드는 토론을 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나라니까요. 아마 이게 점차적으로 수그러들면서 시민들 안에서 어떻게 해야 우리가 심각한 코로나를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아마 잘 해결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너무 산발적으로 발생해서 저도 사실은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네덜란드 현지 상황이 좋지 않아서 리포터님도 가족들이 백신 맞고도 감염이 됐다고 하시니까 시위대도 조심하시고 또 건강도 유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현지 상황 생생하게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혜경]
감사합니다.

[앵커]
장혜경 리포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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