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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결국 정치"...日 20대가 투표 참여 운동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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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31일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독주가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정치에 무관심한 20대에게 투표로 일본 사회를 바꾸자고 나선 젊은 유권자 운동 단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기자]
젊은이의 거리로 불리는 도쿄 하라주쿠.

오는 31일로 다가온 중의원 선거에 대한 젊은이들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타바타 토모키 / 21세 : 스가 정권에서 새 정권으로 바뀐 다음이라 꽤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해요.]

[이노우에 사야 / 22세 : 역시 주변 지인들을 보면 정치에 대한 얘기를 하는 사람이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지난 2017년 일본 중의원 선거 당시 전체 투표율은 54%였습니다.

반면 20대 투표율은 이보다 크게 낮은 34%에 머물렀습니다.

젊은이들의 정치 참여를 촉구해 온 '노 유스 노 재팬' 대표 노조 모모코 씨는 낮은 투표율에는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50대 이상, 남성 중심의 자민당 독주 속에 정치가 바뀌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실감할 기회가 없었다는 겁니다.

[노조 모모코 / 'NO YOUTH NO JAPAN' 대표 : 고등학생이 되기 전부터 계속 아베 정권이었고, 그 뒤 스가, 지금은 기시다 정권이 됐죠. (지금의 20대는) 그동안 정치 상황이 바뀐 것을 거의 본 적이 없으니까요.]

무엇이든 개인의 책임으로 우선 돌리는 사회 분위기 속에 정치권력이 변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부족했습니다.

노조 씨 역시 대학 입학 후에야 일본 사회의 문제점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노조 모모코 / 'NO YOUTH NO JAPAN' 대표 : 이 사회에서 내가 앞으로 결혼해 아이를 낳고 키울 수도 있는데 정말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됐어요. 모든 문제의 근본에는 사회의 토대로써 결국 정치가 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 단체는 정치에 무관심한 또래에게 친근한 방식으로 말을 걸고 있습니다.

왜 투표해야 하는지 귀여운 디자인에 담아 티셔츠를 팔기 시작한 것도 그 중 하나입니다.

[세키구치 타쿠마 / 20세 : 이런 활동이 있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표현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치가 어렵다는 친구들을 위해 SNS 생방송 등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선거 관련 정보도 나누고 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결국 좋은 정치를 만드는 것은 좋은 유권자라고 노조 씨는 믿고 있습니다.

[노조 모모코 / 'NO YOUTH NO JAPAN' 대표 : 일본에서는 정치가 터부시 돼 있죠. 친구나 가족을 만났을 때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정치에 대해 말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합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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