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서 쿠데타...총리 등 각료 구금

아프리카 수단서 쿠데타...총리 등 각료 구금

2021.10.25. 오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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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압달라 함독 총리를 포함한 민간인 각료들을 체포했다고 로이터와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수단 정보부는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합동군'이 쿠데타를 실행해, 수단 군부와 야권의 공동통치기구인 주권위원회의 민간인 구성원들과 다수의 과도 정부 각료들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정보부는 가택 연금 중인 함독 총리에게 쿠데타 지지 성명을 발표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함독 총리는 대국민 성명을 통해 저항을 촉구했습니다.

군 당국은 인터넷을 끊고 수도 하르툼으로 향하는 다리를 차단했으며 하르툼 공항도 폐쇄됐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수단은 2019년 4월 군부 쿠데타로 30년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한 뒤 군부와 야권이 연합해 통치위원회를 구성했지만 혼란이 이어져 왔습니다.

특히 과도정부는 2024년 총선을 계획했지만 알-바시르 정권 당시부터 이어져 온 경제난과 각 정파 간 분열로 정치, 경제, 사회적 불안정은 계속되고 있어, 3년간 과도통치 기간에 의회 구성은 어렵다는 관측이 이어져 왔습니다.

지난 16∼17일에는 시민 수천 명이 대통령궁 앞에 모여 군부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에게 쿠데타로 무능한 정부를 축출하라고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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