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트랜스젠더 장군을 '남자'라 부른 미 의원 제재

트위터, 트랜스젠더 장군을 '남자'라 부른 미 의원 제재

2021.10.25.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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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트랜스젠더 장군을 '남자'라 부른 미 의원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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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여성으로 성전환한 4성 장군을 '남성'이라고 부른 연방 의원의 계정에 제재를 가했다.

지난 22일, 공화당 소속 짐 뱅크스 하원의원은 레이철 러빈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의 취임 소식을 전하는 게시글에 "최초의 여성 4성 장군 타이틀을 남자가 가져갔다"는 답글을 남겼다.

러빈 단장은 지난 2011년 자신의 성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꾼 인물로, 미국 보건복지부 차관보 역할도 역임하고 있다.

트위터는 이 논평이 '트랜스젠더 개인의 성별을 일부러 잘못 지칭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혐오 방지 정책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성 정체성뿐 아니라 인종, 민족 등을 이유로 혐오 발언을 하는 게시물과 계정을 제재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또한 뱅크스 의원의 공식계정에도 일시 정지 제재를 내려 새 글을 올릴 수 없게 했다. 트위터는 뱅크스가 트윗을 삭제하면 다시 접속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뱅크스의 공식 계정을 일시적으로 정지했다고 밝혔다.

뱅크스 의원은 트위터의 조치에 반발했다. 그는 "내가 사실 진술 게시로 처벌을 받았다"며 "기업이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의견을 지워버릴 수는 없다"고 맞섰다. 그는 "나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다른 개인 계정에 글을 올리겠다"고 전했다.

뱅크스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이전부터 "SNS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게시물 검열에 반대해온 인물이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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