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입국 규제 완화...美 다음주 5∼11세 백신 접종 전망

英 입국 규제 완화...美 다음주 5∼11세 백신 접종 전망

2021.10.25. 오전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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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코로나 신규 확진 증가세…23일 4만4천여 명
英 입국 규제 완화…PCR에서 신속 검사로 대체
파우치 "이르면 다음 주 5~11세 백신 접종 가능"
베이징시, 외부 이동 자제 권고…행사 등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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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영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서 방역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영국 정부는 예정대로 입국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미국에서는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이르면 다음 주 시작될 전망입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영국 상황 알아보죠.

최근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 어떻습니까?

[기자]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계속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지난 목요일인 21일에는 5만 명을 넘어서며 석 달 만에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22일에는 4만8천여 명, 23일에는 4만4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하루 신규 사망자는 적게는 두 자릿수에서 많게는 100명대 후반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신규 확진자 규모가 여전히 큰데, 영국 정부는 '위드 코로나' 기조를 계속 이어갈 방침인 것 같군요?

[기자]
밤사이 추가 완화 조치가 있었습니다.

입국 과정에서 요구되는 코로나19 검사 절차가 더 간편해진 건데요.

잉글랜드 당국은 해외 입국자 대상 검사를 기존 유전자증폭 PCR 방식에서 가격이 절반 이하인 신속 검사로 대체했습니다.

이는 영국이 '적색'으로 지정한 7개 국가가 아닌 곳에서 오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앞서 웨일스는 이미 1주 전에 입국 규제를 이같이 완화했고,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도 조만간 같은 조치를 할 것임을 시사했는데요.

단계적 일상 회복 움직임 속에 여행업계의 요구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영국 정부는 확진자 증가세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무엇보다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번 겨울을 헤쳐갈 방법은 백신"이라며 50세 이상 등의 부스터샷 접종과 12~15세 청소년 접종을 독려했습니다.

이와 함께 영국 정부는 의료계 인력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요.

성탄절 이후 부스터샷을 50세 미만 연령대로 확대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이 주관하는 정부의 코로나19 일일 회의에서 이런 대책들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일각에서는 겨울철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패스 도입이나 실내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권고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만.

영국 정부는 아직은 '플랜 B'의 필요성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12세 미만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미국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내놓은 전망인데요.

파우치 박사는 식품의약국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를 앞서고 싶지 않다면서도 "(화이자) 데이터가 좋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게 잘 진행돼 CDC의 접종 승인과 권고를 받을 수 있다면, 11월 첫 주나 둘째 주에 5~11세 어린이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22일 FDA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한 백신이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90.7%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화이자는 이들 어린이에게 성인 접종량의 3분의 1을 3주 간격으로 투여하면서 임상시험을 진행했습니다.

FDA는 이를 토대로 한 보고서에서, 이들 어린이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은 위험보다 이득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FDA 외부 자문기구는 현지 시각 26일 회의를 열어, 화이자 백신의 5~11세 긴급사용 승인 권고 여부를 논의하는데요.

회의가 임박한 시점에 파우치 박사가 이런 발언을 했다는 점을 보면 긴급승인 가능성이 큰 분위기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중국으로 가보죠.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군요?

[기자]
가장 최근 이뤄진 집계가 23일 기준인데요.

중국 보건당국은 23일 하루 중국에서 총 26건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베이징에서 4건,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7건 발생했습니다.

외국발 유입 사례는 17건이 확인됐습니다.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둔 중국은 '감염자 제로'를 목표로 해왔는데, 이같은 확진자 발생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벌써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 시작했는데요.

간쑤성은 성 전체에 걸쳐 여행 활동을 즉각적으로 잠정 중단하고 성내 모든 관광명소를 폐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모든 문화·오락 장소, 공연장, 영화관 등을 폐쇄하기로 하고 전시·공연과 다중 집결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베이징시는 비필수 인력의 외부 이동 자제를 권고하고, 성을 넘나드는 여행을 잠정 중단하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형 회의처럼 다수가 참석하는 행사를 줄이고 구청 등에서 운영하는 밀폐된 공공 위락시설의 개방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긴장감 속에 확진자 발생 상황을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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