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서 연예인 '딥페이크' 제작·유통한 유튜버 체포

타이완서 연예인 '딥페이크' 제작·유통한 유튜버 체포

2021.10.19. 오후 3: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타이완서 연예인 '딥페이크' 제작·유통한 유튜버 체포
ⓒ게티이미지뱅크
AD
타이완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허위영상물(딥페이크)을 제작하고 유통해온 현지 유튜버가 체포됐다.

19일 자유시보 등 타이완 언론은 형사경찰국이 인기 유튜버 주위천 등 3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주위천 일당은 AI 기술을 활용한 딥페이크 성인 영상물 등을 텔레그램으로 판매해왔다.

유튜브에 주로 유머 영상을 올려 구독자를 모집한 주위천은 이들을 트위터로 딥페이크 영상 관련 팬 페이지로 모이게 유인한 뒤 텔레그램 가입을 유도했다. 텔레그램 방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100~400타이완 달러(약 4천 원~1만6천 원)의 가입비를 내야 했다. 형사국은 이들이 딥페이크 영상물을 판매해 적어도 277만 9,600타이완 달러(약 1억 1,743만 원)를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당이 합성한 영상물로 인해 합성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인기 인플루언서, 타이완 연예인, 일본 연예인, 여성 정치인 등이었다. 일당은 전 여자친구나 현 여자친구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을 만들고 싶어하는 일부 남성들의 개인 의뢰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국은 북부 신베이시에 위치한 주위천의 거주지와 사무실을 수색해 현금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휴대폰, 통장 , 벤츠 차량 등을 압수했다.

법률 및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딥페이크에 대한 처벌이 상대적으로 가볍고, 성폭력이나 괴롭힘에 대한 기존 법률이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이완에서 딥페이크 영상물을 제작한 사람이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