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 대북특사 "北 핵보유 인정시 한일 핵무장 결정할 수도"

美 전 대북특사 "北 핵보유 인정시 한일 핵무장 결정할 수도"

2021.10.18. 오전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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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 국무부 대북 특사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한국과 일본 등의 자체 핵보유 결정을 이끌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디트라니 전 특사는 정치전문 매체 '더 힐' 기고문에서 파키스탄 핵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의 사망은 한 개인이 불량국가와 테러조직에 핵기술을 어떻게 전수할 수 있는지를 돌아보는 계기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칸은 파키스탄에서는 핵 개발을 주도한 영웅이지만, 서방에서는 핵기술을 북한과 이란 등에 팔아넘긴 악인으로 평가받습니다.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를 역임한 디트라니 전 특사는 "리비아는 국제사회의 인정과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에 대한 대가로 핵무기를 포기했지만, 이란과 북한은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인정된다면 한국과 일본 등 역내 국가들은 미국의 핵억지 약속에도 자체 핵무기 보유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트라니는 마찬가지로 이란이 핵개발을 계속 추진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나 이집트, 터키 등도 자체 핵무기 보유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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